<현장에서>고급진 정책의 비밀은 소통이란 양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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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고급진 정책의 비밀은 소통이란 양념
  • 안현선
  • 승인 2015.1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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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방송가는 요리하는 남자들이 대세였다. 그중에서도 뛰어난 실력은 물론 구수한 입담으로 많은 이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은 이가 있으니, 그가 바로 ‘백종원’이다.
백종원은 수많은 사람들을 주방으로 인도했다. 냉장고에 있는 재료로 누구나 쉽게 요리를 만들 수 있는 데다 맛 또한 좋아, 평소 전혀 요리를 하지 않던 이들도 흥미를 가지게 했다.
하지만 백종원의 더 큰 무기는 ‘소통’이다. 그는 오랜 시간 식당을 운영하며 온 몸으로 현장과 소통했기에, 요리를 대하는 대중들의 심리를 잘 간파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올 한해 정부와 어업인들 간의 소통은 어땠을까. 정부는 올해도 수많은 정책을 만들고 시행해왔지만, ‘공무원들은 현장을 모른다’는 어업인들의 불만은 여전했다.
기자가 현장을 취재하며 듣는 정부에 대한 불만 또한 한결같다. 수산업을 가장 잘 아는 이들이 어업인인데, 정책 수립 과정에선 늘 소외되는 것 같아 아쉽다는 것이다.
선진국에서 시행되고 있는 뛰어난 정책을 도입하는 것도 좋고, 세계화에 발맞춰 앞서나가는 정책을 수립하는 것도 좋지만, 사실 이해당사자와 소통하는 정책만큼 좋은 것은 없다.
따라서 어업인들의 냉장고를 열어 그들이 안고 있는 현안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정책 레시피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원론적인 얘기라 치부할 수 있지만,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은 분명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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