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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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
  • 윤창훈
  • 승인 2015.1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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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소매 분리 방침, 수산부류 1조원 시대 열자

지난 1985년 우리나라 첫 공영 농수산물도매시장으로 문을 연 서울 가락동시장이 시설현대화 1단계 사업으로 가락몰을 이달 말부터 단계적으로 개장,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 가락몰은 세계 최대 식자재시장과 먹거리타운이 어우러진 서울의 새로운 명소로 연중무휴 운영되는 현대식 종합식품시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현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을 만나 가락동시장의 당면 현안과 미래 청사진을 들어봤다.

-가락동시장의 현주소와 미래상을 간략히 소개해 주십시오.
△지어진지 30년이 넘어 낡고 노후했던 가락동시장에 대한 시설 현대화 1단계 사업을 44개월에 걸친 공사 끝에 완료하고 이달 말 가락몰을 개장하게 됐습니다. 3단계에 걸쳐 진행 중인 시설현대화 사업의 첫 단추인 가락몰 개장을 통해 세계적인 농수산도매시장으로 도약하기 위한 계기가 마련됐다고 봅니다. ‘한국의 식문화가 365일 살아 숨 쉬는 세계 속 큰 시장’이라는 테마 아래 산지에서 식탁까지 24절기 제철 농수산물 축제가 이어지는 농수축산 종합식품시장으로 운영해나가 방침입니다.

-이전 과정에서 일부 직판상인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에 대한 복안과 함께 도소매 분리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데…
△직판상인 가운데 현재 수산, 축산 경우 100%가 개별 점포 배정과 임대차 계약을 완료한 상태입니다. 입주를 반대하고 있는 일부 청과부류 직판상인을 설득하기 위해 물류시설 확충은 물론, 공청회 개최와 정확한 정보 제공을 위한 전문가 설명회도 지속할 계획입니다. 지하 1층에 배정된 청과부류 직판상인의 경우 절반가량(상인 40%, 면적 52%)이 개별점포 배정을 마쳐 현재 점포 계약중에 있으며, 내년 2월 중 가락몰로 이전을 마무리 지을 것입니다.
특히 시설 현대화의 취지에 맞게 식품종합상가를 도매권역에 남겨놓지 않을 방침입니다. 다만 시설현대화가 마무리되기까지 5~7년의 기한이 있는 만큼 상인들의 통폐합을 유도하고 테마동으로 입주를 희망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을 계획입니다.

-해마다 수산부류 상장예외품목 지정을 놓고 각 유통주체마다 소모전을 펼치고 있는 양상입니다. 근원적 해결 방안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상장예외 거래는 경쟁으로 이해 해줬으면 합니다. 이는 도매시장법인 스스로가 과거 법체제에 의존하지 말고 역량을 키워 수산물 유통의 중추역할을 해나가기 위한 연습이라고 봅니다. 장외거래도 마찬가지입니다. 시장 내 공간이 협소하고 출하주가 여러 시장에 출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게 사실입니다. 더 큰 문제는 시장이 경쟁력을 잃었기 때문에 미사리 등지에서 장외거래가 성행하는 것입니다. 이들 출하주의 발길을 되돌리는 방안을 마련한다면 해묵은 거래제도 논란은 자연히 사라질 것으로 봅니다.

-끝으로 수산물 유통인에게 전하고자하는 메시지가 있다면…
△수산부류 도매시장법인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한 가지 제안한 게 있습니다. 현재 연간 4000억원 규모인 거래량을 1조원 규모로 키워보자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시장 종사자들의 역량 결집은 물론, 다양한 아이디어를 부탁드렸습니다. 더불어 시설현대화 과정에서도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이를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 시장 활성화의 길을 찾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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