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양식산업 발전을 위한 배합사료 사용 활성화 워크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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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양식산업 발전을 위한 배합사료 사용 활성화 워크숍
  • 안현선
  • 승인 2015.1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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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질 제품 만들어 신뢰구축에 먼저 나서야

수산과학원 사료연구센터는 지난달 27일 경남 통영 금호마리나리조트에서 정부 관계자 및 산·학·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친환경 양식산업 발전을 위한 배합사료 사용 활성화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배합사료 관련 정책소개는 물론 사용 확대의 필요성에 대한 설명을 진행하는 등 현장의 양식어업인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소개된 주제발표 내용과 토론내용을 간추려 게재한다.

배합사료 사용 활성화 추진 방안
김승룡 해양수산부 양식산업과 사무관

정부는 배합사료 활성화 방안으로 의무화를 시행, 광어(넙치)를 첫 주자로 단계적으로 품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자발적 전환 선행을 위한 인센티브 지원도 계획하고 있다.
특히 배합사료 구매자금에 대한 보조금은 단계적으로 축소·폐지하는 한편, 구매자금 융자지원 사업비는 770억원으로 올해보다 67억원 늘려 규모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밖에도 사료 안전성 강화, 사료 품질 모니터링 실시, 고효율·저어분 사료 개발 등에 나서 배합사료에 대한 신뢰도를 회복해 양식산업 도약의 계기로 만들고자 한다.

중간유통업자에 의해 좌지우지
이채호 노량진활어유통조합 사무국장

배합사료를 먹인 활어의 유통은 중간유통업자들의 선택에 맡겨져 있다고 보면 된다.
실제 조합에서는 배합사료를 먹인 광어를 수집해 달라고 중간유통업자에게 말해봤지만, 그들의 말에 따르면 성어로 키울 수 있는 배합사료가 없어, 어릴 땐 배합사료를 먹이다가 출하 가능한 크기로 만들기 위해 생사료를 먹인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래서 그들이 주는 대로 받아 쓸 수밖에 없었다. 배합사료 정책의 안착을 위해선 산지 어업인들에 대한 홍보는 물론 배합사료와 관련한 다양한 정책이 적극 추진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시범양식 어종 다양화해야
박태일 거제어류양식협회 이사

광어의 경우 수년간 배합사료 검증시험을 해서 데이터가 충분하다. 그러나 경남 지역에서 많이 양식되고 있는 참돔 등의 어종은 사육기간이 3~4년 걸리는데 지금 한 번도 시험양식을 해보지 않고 배합사료 사용을 의무화하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시험실 연구가 아닌 현장실험을 통해 충분한 데이터를 먼저 확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영어자금 상관없이 융자금 쓸 수 있어야
정운현 경남수산기술사업소 소장

어업인들에게 배합사료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를 물어보면 가장 많이 하는 얘기가 ‘믿을 수 없어서’라고 답한다. 국내 배합사료에 대한 신뢰성이 없다는 뜻이다. 어업인들은 외국 배합사료를 쓰면 성장이 뛰어난데, 국내 사료의 경우 초기엔 괜찮지만 상품으로 출하할 수 있는 크기까지는 크지 않는다고 한다. 또 정부에서 배합사료 구매자금을 지원하고 있는데, 융자금이 영어자금에 속해있어 영어자금 한도가 넘으면 융자금을 쓰지 못한다. 영어자금에 상관없이 융자금을 쓸 수 있게 해주면 배합사료 사용률이 높아지리라 본다.

세계 굴지의 사료업체 한국 공략할 것
김정대 강원대학교 교수

세계 메이저 사료회사들의 경우 연구소가 국내와는 비교할 수 없이 잘 돼 있다. 국내에서 배합사료 사용 의무화 정책이 시행되면 이 업체들도 국내시장에 진출할 것이다.
국내 사료업체들의 경우 수요가 많은 축산부문에만 연구가 치중돼 있고, 수산부문의 경우는 따로 연구 사업을 하려고도 하지 않는다. 또한 사료회사 중에는 사료를 평가할 수 있는 시설을 가진 곳이 한 군데도 없다. 따라서 사료연구개발 부문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검증된 회사의 제품 사용해 달라
오기식 한국양어사료협회 회장

배합사료 의무화를 앞두고 각 회사들이 해산어류 사료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현재 한국양어사료협회에는 23개사가 회원으로 등록돼 있지만, 사실 이보다 훨씬 많은 업체들이 사료를 제조·생산하고 있다. 배합사료 관련 행사 때마다 사료에 대한 불신 문제가 불거지는데, 부탁드리고 싶은 건 회사의 신임도나 연구개발 능력, 원료의 구매력 등을 사료선택의 검증기준으로 삼아줬으면 한다.

국내 사료에 대한 신뢰학보가 우선
강석중 경상대학교 교수

현장의 어업인들은 성장이 느리다는 이유로 배합사료를 기피하고 있다. 이들은 양식사업에 운명을 걸고 있는데, 배합사료 지원 사업비 조금 받자고 생사를 걸 수 없다고 얘기한다.
배합사료 사용 의무화를 위해선 우선 신뢰회복이 우선인데, 지금까지 개발된 기술로도 충분히 고품질의 사료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품질평가를 기준 등을 강화시켜 어업인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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