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국내산 토종 대하를 살려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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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국내산 토종 대하를 살려봅시다
  • 안현선
  • 승인 2015.10.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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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로 접어들자 서해안 곳곳에서 대하축제가 한창이다. 하지만 대하축제에 정작 대하는 찾기 힘들고 그 자리를 흰다리새우가 꿰차고 있다는 뉴스도 함께 전해져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물론 전부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이러한 문제는 심심찮게 제기된바 있다. 이젠 방송을 통해 흰다리새우와 대하를 구별하는 방법까지 나올 정도이다.
지난 2003년 이전까지만 해도 축제식 양식장의 주력 품종은 토종 대하였다. 하지만 흰반점 바이러스 피해가 극심해지자 수산과학원이 2003년 7월 미국산 희다리새우 어미를 이식, 국내 양식 가능성을 위한 연구시험을 한 후 양식 현장으로 기술이 보급됐다. 흰다리새우는 질병에 대한 내성과 환경변화 등에 적응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재는 대하를 대신해 국내 새우양식장의 99% 이상이 흰다리새우를 택하고 있다.
물론 흰다리새우 도입이 양식업계에 상당한 도움이 됐다는 사실은 반길 일이다. 하지만 양식에 이어 축제에서 마저 설자리를 빼앗긴 토종 대하를 이대로 방치해서도 곤란하겠다. 자연자원 확대를 위한 방류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양식기술 개발 역시 중요한 과제가 아닌가 싶다.
과거엔 바이러스 폐사가 문제가 됐지만 최근 새우양식 기술이 진일보한 만큼 대하에도 적용한다면 충분히 좋은 성과를 보일 수 있다. 우리의 것을 소중히 여기고 살리려는 노력은 환영받을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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