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임권 수협중앙회장-하이브리드 시대 업무영역의 틀을 깨야
상태바
<인터뷰>김임권 수협중앙회장-하이브리드 시대 업무영역의 틀을 깨야
  • 장승범
  • 승인 2015.07.1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
강한 수협 돈되는 수산 만들기 분주한 행보
수협, 노량진 부지에 복합리조트 개발 절실
FTA 중국어선 등 악조건 어업인 고사 위기
수익은 어업인복지 교육지원 등 공익사업에
수협사업구조개편 통해 내실있는 조직 변모

수협중앙회는 사업구조개편이라는 큰 산을 넘기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벌이고 있다. 최근엔 노량진시장에 카지노와 숙박시설을 포함해야하는 신규 복합리조트 개발을 위한 콘셉트 제안(RFC)에 공모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지난 3월 25일 취임 이후 ‘강한 수협 돈되는 수산’을 이루기 위해 정관계와 수산업계 등 광폭 행보를 벌이고 있는 김임권 수협중앙회장을 지난 15일 잠깐 만나 얘기를 나눠봤다.
김 회장의 집무실 한 켠에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추진하는 신규 복합리조트 개발을 위한 콘셉트 제안(RFC) 조감도가 놓여져 있었다. 복합리조트 개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
취임이후 살인적인 스케줄과 광폭행보에 대해 “파악해야할 것도 많고 추진해야할 일들이 많으니 만날 사람들도 많았다”며 아직도 바쁘게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수산단체협의회 모임에 대해선 한국수산단체총연합회가 있는데 이를 활성화 시키는 게 맞고 수산단체협의회 모임은 해체됐는데 공식적으로 다시 부활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수협 사업구조개편을 추진하면서 수협법의 정부 입법예고안과 수협의 입장이 많이 차이가 나는 것에 대해 “사업구조개편은 우선 정부 입법예고안이 올라갔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며 “수협이 사업구조개편을 통해 내실 있는 조직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하반기 수협 지도경제사업부문 인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냐에 대한 질문엔 “회장이 인사권자가 아니라 뭐라 지시할 순 없지만 큰 원칙에 대해선 애기했다”며 “수협이 어업인을 위해 일하도록 임직원들에게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추진하는 신규 복합리조트 개발을 위한 콘셉트 제안(RFC)에 카지노, 숙박시설 등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는데 이번 사업 공모에 참여한 것은 수협이 돈벌이에만 혈안이 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요즈음 업무의 영역이 어디있느냐”며 “하이브리 시대다”라며 “영역의 틀을 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협도 살아남기 위해서는 다양한 사업을 벌여야 한다는 것. 그는 “생태계도 잡식을 하는 종(種)은 살아남는다”며 “수협도 돈을 벌어 살아 남아야 어업인들에 혜택을 줄 수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외국 관광객의 80%가 방문하는 서울의 관광상품은 쇼핑, 전통문화, 식도락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다양한 체험형 관광상품의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더구나 노량진의 복합리조트 개발은 용산과 여의도에 면세점까지 들어서게 돼 노량진수산시장과 관광루트로 연계하면 외국인 관광수요 창출에 최적의 관광입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수산업이 각국과의 FTA체결, 중국어선의 EEZ를 침범한 불법조업과 유류유출사고의 피해수습이 완료되지 않는 등 어려운 환경속에서 어업인들이 고사위기에 처해있어 복합리조트 개발로 발생한 이익을 수협 고유목적사업인 어업인 복지 및 교육지원사업과 해양수산부문 MICE 산업발전, 국산 수산물 수출, 국민의 건강한 먹을거리 제공, 국내 관광산업발전 등 공익적 기능을 강화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기업들은 로비를 엄청나게 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는데 우리는 흔히 얘기하는 말로 ‘맨땅에 헤딩’하는 입장으로 뛰어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협이 공적자금을 받아 대외적으로도 위축돼있다”며 “수협이 돈을 벌고 수산을 활성화 시켜야 수산인들의 자존감도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