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산업은 식량문제 해결의 유일한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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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산업은 식량문제 해결의 유일한 대안
  • 탁희업
  • 승인 2015.05.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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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정인 수산과학원 전략양식연구소 양식관리과장

수산양식산업은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식량산업으로 글로벌 식량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단지 자연에서 자원을 잡아들이는 어업의 한계성에 대비해서 현재의 농업과 같이 인류가 스스로 길러서 원하는 식량을 확보할 수 있는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그 역할이 점차 증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이미 세계의 저명한 미래학자들이 하나같이 미래의 식량은 바다로부터 찾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래학자 윌리엄 할랄 교수는 “세계적으로 수산물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양식업은 첨단기술 산업 못지않은 고부가가치 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 전세계는 이러한 수산양식의 기술 확보를 위해서 동분서주하고 있으며, 선진국에서는 양식산업의 미래 시장확보를 위해서 암암리에 치열한 기술 경쟁을 벌리고 있다.
우리나라의 양식산업은 1960년대 이후 해조류, 패류, 어류 양식산업이 단계적으로 발전되어 왔으며, 관련 기술에 있어서는 세계적으로도 상당한 수준에 있다고 평가되고는 있지만, 그러한 기술들이 인력 위주의 재래식 산업기술 수준에서 머물고 있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앞으로 국가적 보호 장벽이 없는 열린 세계시장 속에서 우리나라 양식산업이 경쟁력을 갖춘 지속가능한 미래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선진국형 첨단기술기반 산업으로 탈바꿈해야 할 것이다.
1960년대 이후 육지에서의 공업화, 도시화로 인한 육지에서 유입되는 오염원, 양식산업의 양적 팽창으로 인한 양식장에서 발생하는 자가 오염 등 내외부 요인에 의해서 양식장의 주변환경이 악화되었다. 이와 동시에 각종 질병의 만연을 양식생산성을 저하시키는 또 하나의 문제로 들 수 있다. 양어용 사료비의 상승이다. 여기에 양식장 항생제 사용이 소비자로 하여금 양식수산물의 이미지를 크게 훼손시켜 소비를 위축시키고 양식산업을 더욱더 어렵게 만드는 주범 중에 하나다. 인건비의 상승 문제와 기술 인력의 노령화는 심각한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경제발전에 의해서 인건비는 점차 상승하고, 비교적 험한 일은 하지 않으려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다.
미래산업이라는 것이 미래의 후손들의 산업이고, 이는 미래의 산업인력 즉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산업이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아직까지 노동을 기반으로 한 재래식 방식의 양식을 고수하고 있는 우리나라 양식산업의 특성상 젊은 인력이 선호하지 않아서 그 빈자리를 값싼 외국 노동력이 매우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최근엔 심지어 이제는 양식하는 생물의 복지까지 생각하면서 양식해야하는 어려운 국제적 환경에 이르렀다.
이러한 현실을 바탕으로 양식산업을 통한 안전한 식량생산, 미래의 젊은이가 선호하고 세계 인류가 인정하는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첨단미래산업으로 양식산업을 변모시키기 위한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할 것이다. 이러한 준비에는 기본적으로 양식 기술의 선진화, 자동화, 생력화, 양식 경영의 선진화, 사료, 양식기자재, 유통, 가공 등 관련 산업의 육성, 식품 안정성 확보를 위한 노력, 생산 및 공급체계의 안정화 및 여러 가지 형태의 소비패턴 개발, 브랜드화 이력제를 통한 부가가치화와 글로벌 소비확대 등을 생각해볼 수 있다.
이같이 일일이 나열하기에도 어려운 숙제들이 산재하고 있고, 이러한 난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매우 다양한 전략과 노력이 산, 학, 연, 관이 협력하여 이루어져야 하겠지만, 미래산업화를 위해서 가장 핵심적으로 우선되어야하는 방향성을 제안하면서 글을 마치고자 한다.

차세대가 선호하는 첨단화된 산업

가장 먼저 차세대에게 물려주어야하는 미래 양식산업은 그들이 선호하고 지속적으로 영위할 수 있는 친환경적이고, 첨단화된 형태의 경쟁력 있는 산업이어야 한다. 즉, 미래 세대들이 선호하는 산업이란 요즘 흔히 얘기하는 유비쿼터스 기반의 스마트화된 산업을 말할 수 있다. 이는 생산에서 유통까지 모든 작업이 기계화 자동화를 거쳐서 정보통신기술과 인터넷 기반의 관리체계와 스마트폰을 이용한 관리가 가능한 산업을 말한다. 산업의 스마트화를 위해서는 우선 선결되어야 하는 문제가 현재 인력으로 관리되는 모든 작업이 기계화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후 자동제어기술을 이용한 자동화,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한 스마트화가 가능하게 된다. 이러한 양식단계에서의 모든 수작업의 기계화를 위해서는 양식 전과정의 기술과 관리의 표준화가 선행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엄청난 양의 기초자료 즉, 양식어종의 생리, 생태부터 각각의 양식방법에 따른 양식관리 기술 등의 정보가 확보되어야 한다. 즉, 양식 전과정을 알 수 있다는 빅데이터가 필요한 것이다. 기계화, 자동화, 스마트화를 위한 많은 기반자료를 생산하기 위한 노력은 관련기술의 연구개발, 전략적 정책이 기초가 되어야 한다. 즉, 현재의 재래식 양식산업을 미래의 산업으로 전환시키겠다는 강한 정책적 의지가 초석이 되고, 관련 산․학․연․관 모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재래식 산업의 스마트화를 위한 모든 작업은 결국은 사람이 수행하여야 하는 일이므로, 이러한 작업을 하기위한 인력과 차세대 스마트화된 양식산업을 실제로 이끌고 나갈 미래 인력의 육성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양식산업의 미래산업화를 위해서는 현재의 기술적, 환경적, 위생적, 전문인력 문제 등 현안 문제의 냉철한 분석을 통한 해결노력을 바탕으로 산업의 스마트화된 산업을 전환시키기 위한 노력, 즉 현재의 재래식 양식산업으로는 미래가 없다는 위기의식과 재래식 산업을 미래의 첨단산업으로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 하에, 이를 위한 기술 자료(빅데이터)의 확보, 기계화, 자동화 기반의 스마트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또 이를 위한 산업계에서의 요구가 초석이 된 정부차원의 전략적 정책과 전방위적인 지원을 통해서 양식, 정보통신 분야를 포함한 관련 산․학․관․연이 협업하여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때 양식산업의 미래산업화가 실현 가능해질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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