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면어업 실태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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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면어업 실태 분석
  • 안현선
  • 승인 2015.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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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후반부터 생산량↓…뱀장어 어가 수 가장 多

내수면어업에 종사하는 어가 수는 1990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1990년 6148가구에 달했던 어가 수는 점차 감소해 2012년 3659가구에 불과하다. 우리나라 총 어가 수 6만1000여 가구와 비교하면 6.0%에 불과한 수치다.
내수면 어가 수 감소와 함께 내수면 어업인구 역시 1990년 2만7000여 명에서 2012년 1만1000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는 내수면 어가 수의 급격한 감소에 따라 인구 또한 줄었고, 내수면어업 지역에 새로운 소득원이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여겨진다.

자망어업 종사자 비율 가장 높아
지난 2012년 기준 내수면 어로어업 어가 수는 2164가구다. 가구 당 인구수의 경우 1980년 5.5명, 1990년 4.4명, 2000년 3.4명으로 지속적으로 줄어 2012년 현재 기준으로 3.0명에 불과하다. 지역별 분포는 경기(18.2%), 강원(17.0%), 경남(14.5%) 등이 전체의 49.7%를 점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충북과 전남이 각각 13.3%, 10.4%의 비중을 차지했으며, 전북, 충남 등 나머지 지역은 10% 미만의 점유율을 보였다.
내수면어업의 어로형태는 자망, 연승, 낭장망, 각망, 정치망, 종묘채취, 패류채취, 공동어업 및 기타 등으로 나타났다. 어업형태별 어가 수에 있어서는 자망이 51.7%, 패류채취 21.4%, 각망 8.6%, 정치망 4.5% 그리고 연승이 3.4%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는 해면의 연안어업에 비해서 종류나 그 수에 있어서 단순하고 적은 수를 나타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내수면 어로어업의 어장은 주로 강으로 나타났다. 내수면 어로어가 전체의 63.2%가 강을 중심으로 생산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다음으로는 댐 15.6%, 호수 9.6%, 저수지 6.5% 순이었다.
생산종류별로는 어류 생산 가구가 가장 많다. 어류 중에서는 붕어를 주 포획어종으로 하는 어가(1459가구, 약 85%)가 가장 많았으며 잉어, 뱀장어, 메기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밖에 민물게, 새우와 같은 갑각류가 전체 어가 중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다슬기와 재첩 등의 패류생산 어가가 갑각류 생산어가보다 약간 많은 약 1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식어가 전남지역 41% 차지
내수면 양식어업 어가 수는 1495어가로서 어로어업 가구 수에 비해 70% 정도다. 지역별로 보면 전남(364가구, 24%)과 전북(276가구, 18%)이 전체의 41.6%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다음이 경남(197가구), 경기(170가구) 및 충남(151가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양식면적은 총 908ha인데, 이 중 어류양식 면적은 652ha로 전체의 71.8%를 차지하고 있으며, 패류양식 면적은 210ha이고, 갑각류와 기타동식물 양식면적은 각각 26ha, 20ha를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어가 당 양식 면적은 패류가 0.8ha로 가장 넓었으며, 갑각류는 0.5ha, 어류는 0.4ha로 조사됐다.
양식어가 수는 뱀장어(317가구), 메기(239가구), 송어(159가구), 미꾸리류(151가구) 및 붕어(147가구)의 순이다. 양식면적의 경우 뱀장어가 168ha로 전체의 25.8%를 차지했으며, 그 다음이 메기 112ha(17.2%), 미꾸리 74ha(11.3%)다.
연령대별 분포를 보면 어로어업과 양식어업 모두 50~54세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50대 이상 비중은 67.5%로 나타났으며, 40세 미만의 젊은 층의 비중은 6.4%에 불과했다. 해수면어업과 마찬가지로 내수면어업에서도 어업인력의 노령화가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어업별로는 어로어업의 50대 비중이 69.4%로 양식어업의 64.8% 보다 높게 조사됐다.

생산량·생산액 급격히 감소
내수면어업의 생산은 기간별로 차이가 크게 났다. 지난 1975년 내수면어업의 생산량은 1만5000톤 이었으나, 이후부터 급격히 증가해 1985년에는 5만7000톤에 이르렀다. 그러나 1987년 이후 가파르게 감소돼 현재까지 3만톤 이하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같이 시기에 따라 내수면어업 생산량의 증감이 반복되는 원인은 정부의 내수면 어장에 대한 규제가 주된 원인이라 할 수 있겠다. 즉, 정부의 상수원 보호구역 확대 정책이나 1990년대 후반 낙동강 등 4대강 상수원 수질 개선을 위해 수질정화구역의 설정해 내수면 어업활동이 위축된 것으로 여겨진다.
어로어업의 생산량은 1990년 1만8562톤에서 지속적으로 줄어 1999년 6317톤을 기록했다. 이후 증감을 반복하다 2000년대 후반 이후 1만톤 수준으로 일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액은 급격한 생산량 감소세와는 달리 완만한 감소세를 보였으며, 1999년 279억원이었으나 2009년 이후엔 생산액이 급격히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9년에는 786억원을 기록해 최근 20년간 최고치를 나타냈다.
양식어업의 경우는 1990년 1만6000여 톤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해 1997년 2만5000톤에 달하던 생산량은 1999년 1만1500여 톤 수준으로 감소했다. 2001년 이후에는 다시 꾸준히 증가해 2011년에는 2만2000톤을 기록했다.
이와 같이 내수면 양식어업의 생산량이 시기에 따라 변화하게 된 것은 1990년대 후반 상수원보호구역 설정 및 관련 정책 시행으로 인한 가두리시설 철거 등으로 생산량이 급격히 감소됐기 때문이다. 생산액도 생산량과 동일한 추세를 보여 2001년 738억원에서 2011년 3123억원으로 증가했다.

일본·스페인 주요 수출 국가
우리나라 수산물 수출 현황은 2006년 이후 증가돼 2012년에는 약 70만톤을 기록했다. 그러나 2008년 이후 급격히 2012년에는 53만톤까지 줄었다. 내수면어업의 수출량은 전체 수출량의 0.1%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는 주변국들과의 수출경쟁에서 경쟁력을 잃은 탓으로 보인다.
내수면어업 생산물의 주요 수출국은 일본, 스페인 및 중국 등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경우 2007~2008년에는 해마다 1000톤이 넘는 내수면 어종이 생산량이 수출됐으며, 스페인으로는 2008년까지 매년 500톤 이상 수출 된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어종의 수출 현황을 보면 대체로 송어와 재첩이 지속적으로 수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어의 경우 해마다 전체 수출량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2009년부터는 수출량 대부분을 차지하며 수출을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첩은 2006년부터 3년 동안 전체 수출량의 절반 정도를 차지했으나 2009년 이후에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또한 뱀장어는 해마다 증감을 보이기는 하지만 매년 수출이 이뤄졌으며, 2012년 수출 실적은 물량기준으로 91톤, 금액기준은 428만 달러로 나타났다.

재첩 수입량 꾸준히 증가 추세
내수면 생산물의 연도별 수입량은 2003년부터 2008년까지 꾸준히 증가했으나 2009년 이후부터 2000년대 초반에 비해 전반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2003년 4만7298톤이었던 수입량은 2012년 2만1729톤으로 줄었다.
반면 수입액은 2003년 7941만 달러에서 2012년에는 1억7345만 달러로 증가했다. 2008년 처음으로 1억 달러를 초과한 이후 2012년 이후로는 1억4000만 달러를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면 어종의 주요 수입 국가는 중국, 대만, 칠레, 노르웨이 등이다. 2012년을 기준으로 각 국가별로 수입 비중을 보면 중국이 전체 생산량의 77.3%를 차지하고 있으며, 다음으로 대만 8.1%, 칠레 2.8%, 노르웨이 1.2% 순이었다.
중국에서의 수입량은 2003년 4만6108톤에서 2012년 1만6793톤으로 감소세를 보이는 대만은 724톤에서 1766톤으로 증가했다. 칠레에서는 2004년 처음으로 수입이 되어 2011년까지 해마다 증가세를 보였으며, 2012년에는 다소 감소해 606톤이 수입됐다. 이 외에 노르웨이, 태국, 뉴질랜드, 호주 등에서 수량이 많지 않지만 매년 지속적으로 수입이 이뤄지고 있다.
어종별 수입량은 해마다 주요 어종이 변화하는 가운데, 특히 재첩의 수입량이 많았다. 2012년 기준 어종별 수입량 비중을 살펴보면 미꾸라지가 7789톤으로 35.5%, 재첩이 5012톤으로 23.1%, 틸라피아와 잉어가 각각 1917톤, 1828톤으로 각각 8.8%, 8.4%를 차지했다.
재첩의 경우 2003년 이후 점차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2012년에는 2003년에 비해 약 34% 정도의 수준에 불과하다. 2012년 수입가격이 2003년에 비해 50%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은 수입산 국내수요가 줄어든 것이 그 원인이라 할 수 있다.
<자료=수협중앙회 수산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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