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연 진도군연합회 김기영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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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연 진도군연합회 김기영 회장
  • 탁희업
  • 승인 2015.0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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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하는 만큼 주는 바다가 좋다

50ha의 김양식장을 운영하는 김기영 한국수산업경영인 진도군연합회장(55, 모세수산 대표)은 막바지 김 수확을 하기에 눈코뜰새가 없다. 가족들도 총동원됐다. 부인 송희정씨와 가업을 물려받아 2013년 수산업경영인으로 선정된 작은아들 김민국씨와 함께 오전 6시면 김발과 씨름을 시작한다. 오전 11시 물김위판시간을 맞추기 위해서는 잠시 숨돌릴틈이 없다.
지난 1981년부터 김양식을 시작한 김 회장은 30여년을 한결같이 겨울바다와 씨름해왔다. 최근 기계화와 자동화로 일거리가 줄긴 했지만 겨울철에 이뤄지는 김 채취작업은 어렵기는 마찮가지다.
진도군관내에는 3개소의 위판장에서 연간 500∼600억원대의 물김이 판매되지만 올해는 내만어장을 중심으로 생산이 부진해 50억원정도가 감소될 전망이다. 하지만 모세수산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속당 9만원의 높은 가격에 비해 올해는 6∼7만원으로 떨어졌고 내만어장의 작황이 부진함에도 불구하고 모세수산은 수확량이 예년보다 높은 수준이다.
주위의 부러움을 받는 비결에 대해 김회장은 “김양식은 하늘과 동업을 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열심히하는게 유일한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현장에 얼마나 정성을 기울이냐가 관건이라는 것이다. 13년전 빚보증으로 17억원의 부채를 떠안아 절망과 좌절을 했지만 지난해 농협에 3400만원을 상환해 빚의 굴레에서 벗어났다. 김 회장은 바다에서 열심히하면 충분한 댓가가 주어진다며 노력을 강조했다.
김 수확이 끝나면 전복가두리와 바지락양식에 주력하고 8월에는 김 시설작업에 나서는 등 연중 쉬지않고 바다를 떠나지 않는다. 15대, 16대 진도군연합회 회장을 연임해 회원들의 권익증진에 힘써고 있는 김회장은 지난3월 11일 전국 조합장 동시선거와 관련해 임시 진도군수협조합장 대행일까지 맡았는 등 사회기여활동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김회장은 항상 곁에 있으며 든든한 후원자가돼 주는 가족에게 감사하다는 김회장은 “바다는 정성과 노력을 기울이면 충분한 댓가를 지불한다”며 “바다와 함께 하는 동안에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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