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전영하 강원도환동해본부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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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전영하 강원도환동해본부 본부장
  • 안현선
  • 승인 2014.08.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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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수산업 재도약에 시동 건다”

송어 종묘생산시설 건립 등 내수면산업에 박차
오징어, 도루묵, 해삼 등 이용한 가공식품 개발
어업인 소득증대 위해 명태·문어 자원회복 나서

전영하 강원도 환동해본부장이 지난 7월 1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전 본부장은 “수산업 발전을 위해 자원조성에 힘쓰고 현실성 있는 제도를 구축하는 등 어업인의 실질적 소득 향상을 위해 주력 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고부가 양식품종을 개발하고, 내수면산업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소득 2배, 행복 2배, 하나 되는 강원도’를 지향하는 도정 목표를 바탕으로 어업인과 수산업 발전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하며, 동해안 수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지켜봐 달라고 주문했다. 다음은 전영하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동해안은 자원고갈, 어종변화 등 다양한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급변하는 바다환경에 맞춰 강원도환동해본부에서는 어떤 시책을 펼치고 있는지요.
△지구 온난화에 의한 해양환경 변화, 연안어장 서식환경 악화, 수산자원 감소 등으로 어업 생산성이 낮아져 수산업이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동해안 수산업을 재도약시키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주요 시책으로 우선 바다숲을 조성하고 인공어초시설을 확대해 연안어장 서식환경을 개선하고, 수산자원회복을 위해서는 기존 추진해오던 수산종묘 방류사업을 확대 추진해 나갈 예정입니다. 또 동해 연안해역에 적합한 고부가 양식품종인 돌기해삼, 도루묵, 대문어 자원회복과 연어, 송어 특화양식을 통한 지속가능한 어업생산 체계를 유지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어업인이 잡아온 수산물을 제 값을 받을 수 있도록 수산물 물류 유통망 구축을 위해 수산물처리·저장시설, 수산물종합유통센터, 산지 및 내륙 중소도시 수산물 직매장시설을 확충해 나갈 예정입니다.

-본부장님께서는 취임식에서 ‘내수면 산업’ 발전에 관한 계획을 언급하셨습니다. 산업 발전을 위해 어떤 활동을 펼칠 예정이십니까?
△강원도는 내수면 수면적이 1만6994ha(전국대비 15.4%)로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우리나라 최초로 내수면 송어양식이 시작된 곳이기도 합니다. 또한 화천산천어축제와 평창송어축제, 인제빙어축제 등은 우리나라 겨울축제의 메카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러한 천혜자원과 양식산업을 기반으로 2018동계올림픽 대비 강원도 내수면산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 세계 속의 강원도를 만들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기존에 추진해오던 내수면 수산종묘방류사업을 확대 추진하면서 도 내수면자원센터의 자체생산 어패류의 다양화·대량화·고급화로 내수면 어업 소득증대에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또 내수면 양식산업 활성화를 위해 담수어양어장 지하수개발, 양식장 기자재 지원, 사료구입비 지원, 유수식 양식장 친환경 폐수처리 시설 등을 확대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송어 3배체 종묘생산시설 건립으로 강원도 대표어종인 송어의 종묘 우량화와 종묘수급 안정화에 노력해 내수면 양식어업 소득 증대에 나서겠습니다.

-지금 강원도 지역 어업인들은 북한수역에서 조업하는 중국어선 문제로 근심이 많습니다.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중국어선 북한수역 입어는 지난 2004년에 144척이 입어한 이래 지난해는 총 1326척, 올해 7월초 현재는 994척이 입어하는 등 매년 입어척수 증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문제는 입어과정에서 우리나라 동해안 어선들의 그물을 훼손시키고 오징어 등 남하하는 어종의 조기 싹쓸이 조업으로 어업인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강원도에서는 중국어선 북한수역 조업관련 특별법 제정(안)을 마련하여 지난 2012년 10월 19일 정부에 건의했으나 정부의 반대의견으로 법안소위 상정 보류 상태입니다. 향후 동해안권 3개 시·도(강원도, 경북도, 울산시)와 협력하여 타당성 논리 및 근거자료 마련 등 공동대응방안을 강구해 특별법 조기 제정에 노력할 계획입니다.

-강원도환동해본부는 자원회복 사업에 탁월한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우선 도루묵은 더할 나위 없는 성과를 거뒀고, 올해 초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명태자원회복 사업도 눈여겨 볼만합니다. 향후 자원회복사업에 대한 계획을 말씀해주세요.
△도루묵 자원회복사업은 2006년 해양수산부 ‘중장기 수산자원회복계획 수립’에 동해안 자원회복 대상어종으로 선정됐습니다. 그동안 동해안 겨울철 대표어종인 도루묵의 자원회복을 위해 관·연·민이 혼연일체가 되어 자원회복사업 추진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왔습니다. 그 결과 2006년 1296톤이었던 도루묵 어획량이 2010년에는 2934톤, 2012년에는 4256톤, 2013년 5065톤으로 어획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올해부터 정부, 수산과학원, 강원도가 공동으로 ‘명태 되살리기 프로젝트’를 추진, 명태 대량종묘생산 및 완전양식 체계 확립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내년부터 2018년까지 해양심층수 전용 취수관 시설(250억원)과 명태전용 종묘생산시설(100억원)을 건립해 연간 1000만 마리의 치어방류와 1만 마리 어미화 추진으로 동해 특산 명태 자원을 조성하고 어촌경제 활력을 도모해 나가겠습니다.
대문어 또한 강원도 어획고의 상위권을 차지하는 주요 어종이나 자원량 감소에 따라 2012년 수산자원회복 대상종으로 선정됐습니다. 현재 자원학적 연구와 생활사 등 연구가 기초단계에 있으며, 금지체중 상향 조정(300g→400g)과 금어기 설정, 인공종묘생산 기술개발 등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습니다. 향후 연구기관, 어업인과 지속적인 협력으로 자원회복사업을 추진해 지속이용 가능한 자원 조성 및 고소득 품종생산에 따른 어업인 소득증대를 도모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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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강원도환동해본부의 활역을 기대하고 있는 어업인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어업인 소득향상을 위해 고소득 특화 양식품종을 대량 생산·방류하겠습니다. 또 어업인이 생산한 수산물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오징어, 도루묵, 송어, 해삼 등을 이용한 가공식품을 개발하고, 수산물 물류·유통시설을 확충하는 등 민선 6기 도정의 핵심 목표인 도민소득 3만불 달성에 수산업이 선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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