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화된 불법 고데구리 단속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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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화된 불법 고데구리 단속해야
  • 윤창훈
  • 승인 2014.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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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정부의 대대적인 단속으로 자취를 감췄던 소형기선저인망(속칭 고데구리) 조업이 지능화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이는 최근 연안에서 어획량이 급격히 줄어든 데 원인이 있겠지만 적발되는 사례가 드물어 단속이 소홀한 면도 없지 않다. 이런 틈을 타고 불법조업이 독버섯처럼 퍼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전남 목포를 중심으로 일명 ‘방배’라 불리는 변형형망이 등장해 바다 밑바닥 저서생물을 고갈시키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들 ‘방배’는 배 한척(5톤 규모)이 형망 틀을 빠뜨려 둔 채 얼마만큼 가서 닻을 내리고 그물틀을 끌어당기는 방법으로 단속의 손길과 법망을 교묘히 피해가고 있다.
서해어업관리단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전남 장흥지역에서 ‘방배’를 단속하는 과정에서 공무원이 상해를 입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벌어지는 등 불법 조업이 갈수록 지능화되고 흉폭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어업인들은 어장이 다시 황폐화되는 게 아니냐며 불안해하고 있다. 더구나 고데구리는 최근 고소득 품종으로 인기가 높은 갯지렁이 자원을 싹쓸이 하고 주변 김양식장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무분별한 자원 남획을 막고 어업질서 확립을 위해 변형형망 조업에 대한 실태파악과 철저한 단속이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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