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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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의 이해
  • 안현선
  • 승인 2013.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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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웹하드> 9면-굴1, 굴2

2. 부착성 동물의 양식
1)참굴: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굴 종류로는 참굴을 비롯하여 강굴, 바윗굴, 털굴, 벌굴이 있으나, 참굴만 대규모로 양식되고 있다. 참굴은 자웅이체로 난생형이다. 우리나라와 같은 중위도지역에서 참굴이 성숙하기까지는 1년 이상이 걸린다. 수온이 10℃ 이하로 낮은 겨울에는 생식세포에 의한 암수 구별은 어렵다. 겨울이 지나 봄에 수온이 상승하기 시작하여 10℃가 되면 생식세포가 형성되기 시작하고, 이후 활발하게 증식한다. 참굴의 성숙시기는 10℃를 기초수온으로 하여 적산수온이 약 600℃에 이르게 되면 완전히 성숙하게 된다.
참굴의 산란은 수온이 20℃ 이상이 되면 산란하기 시작하여 25℃ 전후에서 활발하게 일어난다. 난 발생에 따른 소요시간은 온도에 따라 다르지만, 수온 20~21℃에서 수정에서 D형 유생까지는 25~28시간이 소요되고, 초기 D형 유생에서 부착할 때까지는 19~20℃에서 약 21일, 23℃에서 약 14일, 27℃에서 약 10일이 걸린다.
참굴 양식에서 사용되는 종묘는 굴 유생의 부착시기에 맞추어 부착기질인 채묘기를 해수 중에 투입하여 부착한 치패를 사용한다. 채묘기를 투입하는 시기는 부유 유생과 부착 치패의 수량을 조사해서 채묘시기를 결정하는데, 이를 채묘 예보라 한다.
부유 유생이 출현하는 시기는 장소에 따라 약간 다르다. 같은 해역이라 해도 수심이 얕은 만의 내측 간석지에 서식하는 참굴의 산란은 비교적 빨라 수온 상승기의 초기에 일어나고, 수심이 깊은 곳에서는 약간 늦은 수온 상승기의 후기 또는 수온 하강기의 초기에 일어난다. 산란기의 초기, 즉 5월 하순에서 7월 중순에 산란된 유생을 대상으로 하는 것을 전기 채묘라 하고 수온 상승기 후기 또는 하강기 초기, 즉 7월 중순에서 9월 중순에 산란된 유생을 대상으로 채묘 하는 것을 후기 채묘라 한다.
참굴의 유생이 부유한 후 부착할 수 있는 수층은 만조선에서 간조선 아래 1~2m 정도이지만, 주 부착층은 3~6시간 노출선이다.
일반적으로 전기 채묘한 종묘는 채묘한지 2~3주일 후에 바로 양성장으로 옮겨 양성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채묘상에서 9월 하순까지 그대로 두었다가 단련상(鍛鍊床)으로 옮겨 단련한다. 후기 채묘한 종묘는 채묘 후 약 2주일이 지나 단련상으로 옮겨 단련시킨다.
치패를 단련하는 방법은 채묘기에 부착한 치패를 수심이 얕고 조류가 약한 곳에 미리 시설해 놓은 단련상에 얹어 다음 해 종묘를 사용할 때까지 관리하는데, 이런 환경에서 치패는 해수 중에 잠겨 먹이 활동을 하는 시간이 짧아지고, 햇빛과 공중에 노출되어 성장이 억제되지만, 패각 성장선 주변이 튼튼하고 저항력이 커진다. 치패를 단련하면 크기는 작아서 운반 도중에 취급하기 쉽고, 탈락하는 개체가 적으며, 양성 중에도 저항성이 강해 폐사가 적고, 성장이 좋아 양성기간이 단출 될 뿐 아니라 보다 계획적인 양식을 하는 데에 유리하다.
참굴을 양성하는 방법에는 바닥 양성, 수하 양성, 나뭇가지 양성 등이 있지만, 현재는 나뭇가지 양성은 거의 볼 수 없다. 저질이 안정된 곳에서 바닥 양성을 하는 경우, 방양기간이 보통 1년 반 내지 2년이다.
수하식 양성에서 단련하지 않은 굴 종묘를 사용할 경우, 6월 상순~7월 중순에 채묘한 후 양성시설에서 양성하여 그 다음해 봄에 수확한다. 단련종묘를 사용하는 경우, 채묘한 후 채묘상에서 단련한 후 이듬해 6~7월에 양성하여 12월말부터 다음해 봄 사이에 수확한다.
<자료제공=수협중앙회 수산경제연구원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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