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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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의 이해
  • 안현선
  • 승인 2013.09.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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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재래식 조업방법
투승 작업은 선미 갑판에서 하며, 투승할 때에는 8~9노트로 항주하면서 모릿줄의 길이가 항주 거리의 1.5~2배가 되도록 투입한다. 재래식 주낙을 투승할 때에는 먼저 뜸줄에 뜸과 표지기를 달아 투입하고, 모릿줄과 아릿줄을 차례로 투입한다. 1 광주리의 투승이 끝나면, 다음 광주리의 뜸줄을 투입하면서 모릿줄 끝을 서로 연결하며 투입한다. 야간에 양승하게 될 부분에는 미리 10~20 광주리마다 표지기 대신 표지등을 달아 놓으며, 또 마지막으로 양승하는 모릿줄 끝과 뻗쳐진 주낙의 중간점 부근에는 라디오 부이를 달아 둔다. 투승 작업은 대게 새벽 3~4시부터 시작해 아침 7~8시에 끝난다.
양승 작업은 선수 쪽 조업 갑판에서 하며, 맨 나중에 투입한 부표를 맨 먼저 건지고, 부표줄은 우현 현측에 설치된 현측 롤러를 거쳐 양승기로 감아 들이며, 모릿줄은 부표줄에 이어서 양승기를 통하여 갑판상에 자동적으로 사라진다.
한 도막의 모릿줄이 다 올라오고 나면 그 끝에 달린 아릿줄이 올라온다. 이때, 아릿줄에 고기가 낚였으면 아릿줄을 모릿줄에서 끌러서 작업 갑판의 현측 문으로 유도하여 끌어올리고, 아릿줄을 끌어 낸 자리에는 미리 준비된 여분의 아릿줄을 연결해 준다.
고기가 낚이지 않은 아릿줄은 다음 도막의 모릿줄과의 사이에 포개어, 결과적으로 모릿줄, 아릿줄, 모릿줄, 아릿줄 순서가 되게 하고, 그 위에 뜸줄을 포갠다. 그리하여 1 광주리 분의 어구가 정비되면 묶음줄로 십자(+)형으로 묶은 다음, 컨베이어에 실어 선미 창고로 보낸다.

4. 어획물 처리
다랑어 주낙의 어획물은 어체가 크므로 어획물을 선상에 끌어올릴 때에는 쇠갈고리를 찍어서 끌어올린다. 고기를 찍는 부위는 눈에 잘 띄지 않는 머리나 가슴지느러미 밑동 부위를 찍어야 하며, 등이나 옆구리 등을 찍어서 상처를 내면 어획물의 가치가 저하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어획물은 꼬리를 절단하고 내장과 아가마를 제거하며, 지느러미나 새치의 주둥이 등은 적당히 절단한 다음 바닷물로 혈액과 점액을 깨끗이 씻어 냉도 저장한다. 다만, 날개다랑어나 가다랑어는 어체가 작으므로 내장을 제거하지 않는다. 상어는 대게 지느러미만 채취하고 어체는 버리는 경우가 많다.
횟감용 다랑어는 독항선에서 선상 처리, 동결, 저장을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서 상품의 가치가 좌우되므로, 다랑어가 갑판위에 올라오면 신속히 ①꼬리 절단 ②가슴지느러미 뒤부분의 혈관 절단 ③심장동맥 절단 ④후두부에 스파이크(spike) 삽입 ⑤꼬리 절단 부분의 척추뼈 속에 강철선(피아노선) 삽입 ⑥복부 및 아가미 부분의 해부 ⑦세척 ⑧청수 목욕 ⑨동결 ⑩ 글레이징(grazing) 처리 ⑪필레(filet) 처리의 순서로 선상 처리하고 동결, 저장한다.
갑판 위에서 어체 처리가 끝나고 저울에 올려 무게를 달기 전에 잡업용 펌프 호수를 통한 해수로 어체를 씻어 주는데, 이때 너무 심하게 씻으면 표피, 체색, 뱃속의 엷은 막 등의 원형을 해치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다랑어 선망

1. 다랑어 선망의 어구 구조
대부분의 다랑어류는 대양을 회유하고 크게 어군을 이루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일찍부터 어획을 위해 주낙 어법이 사용되어 왔으나, 1980년대부터 비교적 큰 어군을 형성하는 황다랑어와 가다랑어를 주 대상으로 하는 다랑어 선망 어법이 발달했다.
다랑어 선망의 그물감은 나일론을 쓰며, 실외 구조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3연사를 쓰지 않고 땋은 실을 쓰는 경우가 많다.
몸그물 중심부의 땋은 실 굵기는 #36 정보(보통 콘실의 108사 정도에 해당)이고, 코의 크기는 200mm 정도이다. 뜸줄의 길이와 설(성형률을 70%로 보았을 때의 그물의 깊이)은 각각 2000m, 100~200m 정도여서 발줄이나 죔고릿줄이 체인으로 구성되어 있는 중장비다.
다랑어 선망 어법은 대양의 표층이나 중층에 있는 어군을 둘러싸서 그물 왼쪽에 가둔 후, 차차 그 범위를 좁힌 후 어획물을 떠올려서 잡는 어법으로, 어체와 유영력이 큰 다랑어류를 주 대상으로 하므로 일반적인 선망과는 다른 특징이 있다. <자료제공=수협중앙회 수산경제연구원 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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