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영일 남해군수협조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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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박영일 남해군수협조합장
  • 탁희업
  • 승인 2013.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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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와 봉사활동, 조합원의 권익 증진 역점


바지락 양식장 2개소 개발해 연간 20억원 소득 올려
대형선망 어선들 남해로 유치, 기반시설 준비 '착착'


남해군의 중심인 남해읍에 위치한 남해군수협 중앙지점은 지난 6월 전국 435개 영업점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제사업 분야 평가결과 최상위 순위인 D그룹 1위를 차지했다. 남해군수협 본점도 해당그룹 1위를 차지해 관련수협들의 부러움을 쌌다.

남해군에서 가장 친절한 기관
지난달 23일 남해군수협 중앙지점에서 만난 박영일 조합장은 󰡒교육을 통해 조직발전과 자기성찰 등 엄청난 효과를 얻었다󰡓며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동참해 준 직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남해군수협은 지점별, 업무별로 주 4회씩 8주간의 자체 교육을 실시하고 능력에 맞게 업무 목표치를 부여해 새로운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실제 중앙지점을 찾은 박 조합장부터 이곳을 찾은 고객들을 맞이하는 자세가 달라보였다. 고객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고 안부를 물으며 직접 업무를 도와주기도 했다. 직원들 역시 항상 웃는 얼굴로 고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지난 2008년이후 한달에 한번 친절 교육을 실시하고 매년 6~7회 외부 강사를 초빙하는 등 교육을 실시한 결과 남해군내에서 가장 친절한 곳이 남해군수협이라는 명성을 얻고 있다.
박 조합장은 인구 5만여명중 수산인구가 2만여명(조합원은 전체인구의 10% 수준인 4700명)에 달할 정도로 남해군은 수산업이 중요한 산업이며 남해군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기 때문에 높은 수준의 수협의 역할이 요구된다며 어업인과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사업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개념의 경제사업 추진
우선 수협의 주인인 어업인들을 위한 복지와 봉사활동, 조합원의 권익 증진을 위해 새로운 개념의 경제사업을 중점 추진한다.
지난해부터 새로운 경제사업 모델을 위해 유명무실한 유휴어촌계 면허지를 개발하고 있다. 행정적인 도움을 받아 적지 적소에 적합한 품종을 선정하고 양식품종 변경을 통해 수협이 직접적인 소득을 올린다는 것이다. 창선지역의 바지락 양식장 2개소를 개발해 연간 20억원의 소득을 올렸으며, 피조개양식장 개발도 추진한다. 박조합장은 󰡒생산자단체가 직접 소비자들에게 공급하는 등 유통단계를 축소함으로써 수협의 수익을 높이는 등 경제사업의 신성장 돌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가지의 역점사업은 대형선망 어선들을 남해로 유치하는 것이다. 이를위해 지난 2009년 35억원을 들여 제2냉동공장을 준공하고 2010년에는 16억원을 들여 수산물 위판장건립사업을 2년간 추진했으며 대형어선 2척이 동시에 접안 가능한 시설도 4년간의 공사 끝에 올봄 완공했다. 특히 위생적인 처리와 품질 균등화, 인건비 절약을 위해 국내 처음으로 고등어 자동선별기를 설치해 뒀다.
박조합장은 󰡒부지 등 인프라 구축을 완료해 남해군을 2~3년내 고등어 전진기지로 조성할 방침󰡓이라며 󰡒조업어장과의 거리 등을 감안하면 대형선망어선들의 입항이 더욱 늘어나고 이를 통해 남해군 지역 경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형선망어선유치는 지난 2006년 3월 조합장으로 부임하면서부터 추진해 온 역점사업이기도 하며 지난 2010년 조합장에 재선되면서 본격적으로 실행에 옮겨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유치가 현실화 될 전망이다. 내년에는 위판장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항내 준설과 물량장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또한 지역특산물을 이용한 가공품 󰡐흑마늘간고등어󰡑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박 조합장은 수산업이 중심산업인 남해군이지만 실제적으로는 어업인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어 어업이 잘 사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꾸준히 만들어가고 있다.

어업인이 잘 사는데 도움 주는 역할
박 조합장은 조합장이 된 이후 매일 아침 5시에 하루 일정을 시작한다. 관내 5개소의 위판장이 오전 5시부터 순차적으로 위판을 하기 때문에 하루 2~3개소의 위판장을 찾아 현장 어업인들의 애로사항과 불편사항을 듣는다. 또한 114개 어촌계와 223개 부락을 돌면서 어업인과 주민들과 시간을 보낸다.
박조합장은 󰡒현재 남해군의 수산업 생산액이 연간 1600억원 정도로 추정되는데 행정적인 문제만 해소된다면 2배 이상이 가능하며 수산업 인구도 훨씬 늘어날 수 있으며, 지역 특화품을 이용한 제품을 개발한다면 어업인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 모두가 잘 먹고 잘 살 수 있다며 남해군 지역경제가 발전하는 역할을 담당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완도군의 경우 전복 한품종으로 지역경제가 완전히 탈바꿈한 것이 좋은 사례라는 것.
13년간 교사로 재직한 특이한 경력을 가진 박 조합장은 가업을 이어받아 정치망어업에 직접 참여하면서 남해군을 살리는 일을 하기로 목표를 정했다. 남해군수협 대의원과 이사, 감사, 정치망자율관리공동체 총무, 수산업경영인 회장을 거쳐 조합장을 연임하면서 이러한 일을 착실히 수행해 왔다.
박 조합장은 󰡒그동안 수산업이 지속가능한 산업으로서 어업인들의 소득을 높이고 수협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데 주력해 왔다󰡓면서 󰡒내년에는 남해군의 지역경제와 주민생활 수준을 한단계 더 높이는 등 남해군행정을 이끄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행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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