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국정 운영 방향에 맞는 중장기 계획 마련-손재학 국립수산과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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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부 국정 운영 방향에 맞는 중장기 계획 마련-손재학 국립수산과학원장
  • 탁희업
  • 승인 2012.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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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출범하는 정부의 국정 운영방침에 맞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중장기계획을 마련하고 수산과학원 본부와 연구소의 기능을 설정해 2월경 조직 개편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3월 19일 수산연구의 총본산인 수산과학원장에 취임한 이후 현장과의 소통과 애로기술 발굴을 위해 전국을 순회하며 현장을 강조해 온 손재학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올해는 어업현장 및 정책부서의 의견을 반영한 실용연구를 강화하는 한편 세계 일류연구기관으로 국제사회의 리더십을 발휘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림수산식품부와 수산과학원이 지난해 심혈을 기울여 추진한 수출유망 10대 수산전략품목에 대한 최종평가회의를 가진 지난달 27일 원장실에서 만난 손원장은 󰡒10대 전략품목에 대한 문제점을 도출하고 해결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재임기간동안 미래의 시각으로 3차원적인 대형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도록 조직을 정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취임이후 수산과학원에 새로운 활기가 돌고 각종 외부 평가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취임이후 어떤 부분에 가장 중점을 두고 활동하셨는지?
현장과의 소통을 가장 강조했습니다. 세계 두번째로 실뱀장어 생산에 성공하고 킹넙치 수정란 7만8000개를 보급했으며, 활어컨테이너 수송에 성공해 넙치의 미국 수출을 더욱 활성화할 수 있게 됐고 해조류 신품종 4종 개발, 새우양식기술 등 상당한 성과도 있었습니다. 또한 2012년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에서 수산시험연구사업이 우수사업으로 선정되고 농림수산식품과학기술 대상 수상과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66선에 3개 과제가 선정됐습니다. ODA국제심포지엄을 통해 국제사회에 우리의 우수한 기술력을 알리게 되고 내년부터 FAO사업으로 추진하게 되는 등 글로벌화에도 성과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국가 기초과학기술개발과 현장 애로사항 두가지를 모두 만족시키기는 어려웠습니다.

-지난해 1월 출범한 10대 전략 품목 육성 R&D클러스터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회의도 개최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27일, 28일 이틀동안 그동안 활동하면서 파악된 각종 문제점과 애로사항, 해결방안을 마련해 올해 추진할 방향을 설정했습니다. 산업화가 된 넙치나 전복, 해조류등은 상당한 성과를 이뤘으나 능성어나 참치 등 일부 산업화가 미진한 어종에 대해서는 각종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입니다.

-우리나라 수산분야 기초과학기술의 총본산인 수산과학원의 예산이 크게 부족하고 인력도 부족한데 올해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까?
10대 전략품목연구클러스터의 협력연구와 현장수요에 대한 연구결과의 만족도가 낮은 것은 예산이 부족한 것도 한 원인이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수산분야 전체 R&D 예산 1100억원중 10대 전략품목 육성 R&D연구비 166억여원을 확보해 선택과 집중에 의한 연구개발을 강화할 것입니다. 수산과학원 전체 예산도 974억원으로 증액하고 향후 5년간 첨단 수산과학기술력 확보와 고부가가치 수출 품목 육성기반 구축등에 7200억원의 예산을 추가로 확보할 방침입니다.
부족한 인력중 수산식품 품종보호와 수산생물 방역에 필요한 소요정원을 관계기관과 협의해 올해 연구사 3명을 충원할 방침입니다.

-수산과학원은 오는 2012년 세계 일류 수산연구기관으로 되기 위해 8대 전략사업과 33개 핵심 요소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데, 미래를 대비한 수산과학원의 차세대 수산기술 확보 방안은?
생태계를 고려하면서 지속발전과 최대 이용을 위해서는 지속 가능한 수산과학연구, 수산업 경쟁력 강화 기술, 수산물 안전성 관리 기술개발, 미래 신성장 동력기술 확보가 필요합니다. 이를위해 과거와 현재가 아닌 미래 시각으로 3차원적인 대형 프로젝트 연구사업이 필요합니다. 이를위해 내년7월까지 신자산어보 프로젝트를 추진합니다. 올해는 정약전 선생의 자사어보 탄생 200주년이 됩니다. 전체 자원에 대해 개체와 개체, 개체와 환경간은 물론 기후변화에 따른 먹이와 분포 서식환경 등 새로운 방식의 자원관리와 이용을 위해 우리 한반도 해양생태계 전반에 관한 연구인 신자산어보 프로젝트를 4200억원 규모로 추진할 계획이며 올해 예비타당성조사를 위한 사업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그러한 대형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연구기관 학계의 참여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는데?
협력연구를 위해 품목별로 산업체와 지자체, 대학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수산과학원과 대학은 핵심요소기술을 담당하고 지자체는 실용화, 산업체는 산업화에 대한 연구를 집중 추진할 것입니다. 특히 수산과학원은 육종과 사료, 백신 개발 연구에 집중하고 대학교는 선발, 교잡, 돌연변이 등 해조류 원천기술개발과 질병연구, 산업체는 어미확보와 중간육성, 어장개발등의 양성기술과 종묘보급, 가공기술등을 담당하는 체제를 마련해 조기 산업화를 추진하고 중복성 연구를 차단할 것입니다.

-해외 양식어장 개발과 해외 연구기관과의 협력체제는 어떤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입니까?
지난해 ODA심포지엄을 통해 수산양식분야 국제협력사업에 대한 평가가 성공적이라고 나왔으며, 국내 양식업체의 해외양식산업 진출을 촉진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돼 개도국과의 양식기술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수산과학원 주도로 글로벌 수산양식 기술협력 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며, 이 협의체는 FAO같은 국제기구와 베트남 등 양식업 발전 잠재력을 가진 13개국가들로 구성될 것입니다. 이 협의체를 통해 상호간 원활한 기술교류 유지 및 수산양식분야 글로벌 문제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제시할 것이며 해외양식장 개발을 위한 타당성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민간 업체의 해외 양식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올해 수산과학원이 중점적으로 추진할 구체적인 연구 사업과 개방화 시대를 맞아 위기의 수산업이 재도약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말씀해 주시죠?
국제식량기구는 2015년 1000만톤의 수산물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030년에는 9000만톤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양식업을 21세기 유망산업으로 지목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그러나 대외무역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우리 나라는 변화하는 국제 통상 질서에 부응해야 하며 세계 각국과 자유무역협정등을 체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국제 무역질서는 우리 수산업에 위기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수산과학원은 육종을 통한 우량종자 확보, 생사료 대체 배합사료, 백신개발, 바이오플락, 빌딩양식, 양식김 백화현상, 바지락 쏙 방지등 현안 사항 해소를 위한 새로운 기술개발을 추진할 것입니다. 이를위해 선택과 집중을 통해 민물장어와 해삼, 전복 등 10대 전략 수출 수산물의 경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집중투자하고 양식시설 확충 등 양식기술인프라 구축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지속 가능한 수산자원회복과 수산양식 생산을 위해 보다 친환경 및 최첨단의 새로운 기술, 기후변화 등 수산분야 피해 최소화 및 적응 기술 개발에 주력할 것입니다.
특히 올해는 새롭게 출범하는 정부의 정책 방향에 맞는 연구방향을 설정해 5개년 중장기 계획을 마련할 것입니다. 또한 새롭게 제정되는 양식산업법등에 수산과학원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규정을 마련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으며, 직원들의 공감대 형성을 통해 구성된 조직개편T/F팀을 운영해 조직개편도 단행할 것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의 선진기술을 개도국등에 지원해 세계 각국이 윈-윈하고 인류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수산업의 재도약 방안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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