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전남 양식산업 현황과 발전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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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전남 양식산업 현황과 발전방안
  • 장승범
  • 승인 2012.08.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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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여호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장

어업생산이 현재의 수준에서 유지된다고 가정할 때 앞으로의 수산물 수요량 증대에 대처한 방안으로서 양식생산량의 증대는 필수적 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우리나라 양식산업의 선진화는 신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확충하는데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토면적이 좁고 수산자원도 많지 않은 우리 수산업이 발전해 나가야 할 방향은 과거와 같이 많이 생산해 국민들에게 많은 먹을거리를 제공하고 수출을 바탕으로 산업 규모를 키워나가던 성장 위주의 발전전략에는 한계가 있다. 다시 말해 생산에서 소비에 이르는 전 과정에 있어 세계적인 수준을 갖춘 선진화에 초점을 맞춰 경쟁력을 높여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양식장도 어장의 수용능력을 고려하지 않은 채 지나치게 많은 면적을 개발해 여러 가지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양식어업에 있어서는 어장생산성이 낮아지고, 각종 병해발생, 과잉생산으로 인한 가격폭락 현상 등이 되풀이되고 있다. 최근 적조 발생건수는 줄어들고는 있으나 지속 기간이 길어져 양식수산물의 폐사량과 피해금액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폭풍, 폭설 및 이상조류 등의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최근 2005년 이후 이상조류에 의한 양식 어업 피해 복구비가 증가하고 있어 기후변화로 인한 양식어업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우리나라 수산업에 영향을 주고 있는 대외적 요인으로서 수산물 수입급증으로 인해 무역수지가 악화되고, 국내생산이 위축되고 있다. 세계무역기구/도하개발어젠더(WTO/DDA) 협상에서는 수산보조금의 대폭 금지가 논의 중에 있고, 세계 각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으로 인해 시장개방이 가속화 될 전망으로 있어 이들 협상이 타결, 발효될 경우 큰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저탄소 녹색성장 등 글로벌 트렌드로 인한 압박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992년 유엔 총회에서 선진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수준으로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기후변화협약이 채택됐다. 이 협약은 이후 여러 차례의 회의를 거쳐 온실가스 감축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교토의정서가 2005년 2월에 비준됐다.
우리나라 양식어업의 중심지인 전남지역은 많은 도서와 해안선이 길고 복잡한 리아스식 해안으로 구성, 천혜의 환경조건을 갖추고 있어 수산생물 생산 잠재력은 매우 높은 해역이다. 하지만 수입자유화에 의해 중국에서 들어오는 미역, 넙치, 참조기 등 저가의 수입수산물과의 차별화에 실패한데다 어업별 주요 양식 대상품종이 한정되다보니 경쟁력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더구나 집단시설어장의 환경악화로 성장둔화와 질병발생 및 품질저하까지 겹쳐 어업인 소득 저해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또한 1차 산업 중심의 구조로 고부가가치 확보 미흡, 수산물 유통 및 홍보 부족에 의한 경쟁력 약화, 해마다 태풍과 적조 및 이상해황(저․고수온, 청수) 등 재해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
결국, 양식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책은 경영규모 확대가 가장 우선시된다. 더불어 지속적 양식생산을 위한 기반구축과 양식생산비 절감을 위한 핵심기술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친환경 수산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올해 4차년도 실현가능한 인증지표를 확정해 추진 중이다. 올해 인증 계획은 전체어장의 3%인 3000ha(해조류 1500ha, 전복 1000ha, 기타 500ha)이며, 앞으로 모든 양식 수산물을 대상으로 친환경 수산물 인증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시․군별 친환경수산 추진상황을 평가해 우수 시․군에 대해 시상, 표창도 있을 예정이다.
이밖에 전남도는 10대 수출 전략품종을 육성, 오는 2020년까지 넙치(광어) 전복 참굴 등 품종별 추진전략을 마련, 해외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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