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 해안도보여행길 조성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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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 해안도보여행길 조성방안
  • 윤창훈
  • 승인 2012.08.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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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동렬 경남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

최근 도보여행이 국민들 사이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으며, 여러 정부부처와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각기 다른 사업명칭으로 여러 가지 도보여행길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국토해양부는 지난 2010년 7월 전국 해안을 걸어서 돌아볼 수 있는 52개소의 아름다운 해안누리길을 선정했으며(총 길이 505km), 이 중 전북 부안의 변산마실길이 코레일과 연계한 관광상품으로 출시돼 성공적으로 활용되고 있고 부산 갈맷길도 광역단체 주도로 체계적인 사업 추진이 진행 중이다.
경남지역에선 남해군 2개소를 비롯해 사천 고성 통영 각 1곳 등 모두 4곳에 총길이 34.3km의 해안누리길이 선정돼 있다. 경남의 해안선 길이에 비해 선정된 해안누리길의 길이가 짧으며, 그 동안의 지역정책 활용도는 낮은 편이다. 경남지역은 섬이 많고 해안선을 따라 수려한 경관이 형성돼 있어 해안도보 여행길 조성이 적합하다.
경남해안에 도보여행길을 잘 조성해 도보여행객 방문이 증가할 경우 아름다운 해안선을 여행하는 사람이 증가함에 따라 해안선 보호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증진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한 방문객의 식사, 숙박, 기념품 및 특산품 구입 등 소비지출 증가에 따른 해안 및 어촌지역 경제부흥효과가 발생하며, 도보여행길과 편의시설 조성 및 대중교통 연결 등으로 섬과 해안지역의 생활 및 정주여건 개선할 수 있다.
더구나 청소년에게 육지 위주의 교육과 체험활동에서 벗어나 해양문화와 어업활동을 접하게 하는 것은 새로운 경험으로 이를 통해 어촌과 해양에 대한 관심이 커지게 되며 영토와 국방, 국가경제 및 지역산업에 대한 이해 증진 효과 발생한다. 결국 어촌과 해안지방을 방문하는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잠재적인 어촌체험 및 해양관광 레저스포츠 수요층을 형성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그렇다면 해안도보여행길 관광상품화를 위한 전략을 점검해보자. 우선 경남 해안을 연결하는 도보여행길에 공동의 명칭을 부여함으로써 현재 시군이 개발한 도보여행길 브랜드의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는 브랜드 파워 형성이 가능하며, 코스의 연속성이 가지는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 더불어 산림청 숲길조성과 부산 갈맷길 사례에서와 같이 종합적 계획수립에 의해 사업의 목표와 추진방향을 정하고 체계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도 차원의 운영과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
이와 함께 해안선을 따라 도보여행을 하는 사람들은 바다에 떠 있는 선박에 한번쯤 타보고 싶은 욕구를 느끼기 마련이다. 특히 최근에는 요트와 레저용 모터보트 등 최신 레저 선박에 관심을 가지는 국민들이 증가하고 있어 해안도보여행 코스에 레저용 보트 승선체험이 가능한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유효한 전략이 될 수 있다. 또한 마을 고유의 어촌민속체험상품 개발을 위한 컨텐츠 발굴도 시급하다. 어촌은 농촌 등 타 지역에 비해 전통적인 생활풍습이 이어져 내려오는 경우가 많으며 그 활동의 고유성이 매우 독특한 특징이 있음. 이를 어촌문화 체험관광 상품으로 개발해 도보여행과 연계할 수 있을 것이다.
해안도보여행객 증가가 어촌지역주민의 소득창출에 기여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도보여행객의 현지 지출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 해안관광지에서의 지출은 체험활동 참여기회 제공의 댓가가 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촌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으로, 여성 주민이 주도하는 현지 생산한 해산물을 재료로 한 요리체험과 남성 주민이 주도하는 낚시 및 기타 전통어구어업 체험도 생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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