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 완전양식 길을 가다3
상태바
참치 완전양식 길을 가다3
  • 탁희업
  • 승인 2012.06.2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
참치 종묘 양산화 길 열어, 행정적 지원이 과제

지난달 27일 남해군청에서 만난 박완규 한국해산종묘협회장은 검게 그을린 얼굴이지만 표정만은 밝았다. 지난 5월 31일 참치 수정란 확보를 위해 회원 등 5명과 함께 지중해 섬나라 몰타로 출국해 28일만에 귀국한 박 회장은 󰡒참치 종묘 양산화를 위한 첫 번째 단계는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며 밝게 웃었다.
지난 2010년부터 참치 수정란 확보를 위해 몰타를 10여차례 드나든 박회장은 올해 처음으로 약 1만cc의 자연산 참다랑어 수정란을 확보해 국내 13개소 종묘생산업체에 이식했다. 지난달 27일 귀국하자마자 경남 남해와 충남 태안, 전남 무안등지에 이식된 수정란의 상태를 확인한 박회장은 올해는 종묘양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부화후 10여일이 지나면서 초기 먹이를 먹고 유영상태도 양호하며, 이러한 상태가 유지된다면 연말까지 800g 전후의 종묘생산이 가능하다는 것.
박회장은 󰡒아직 성공여부를 판단하기 이르지만 본격적인 종묘 양산화를 위한 기반은 조성됐다고 본다󰡓며 󰡒올해 이러한 성공적인 사업 추진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남해군의 재정적인 지원은 물론 직원들의 헌신적인 지원과 참여 덕분󰡓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회장은 󰡒올해 몰타에서 사업을 진행하면서 수정란 채란 시기와 바다 수온, 포장, 항공 및 국내 운송등의 문제는 충분히 검증되고 됐다󰡓며 󰡒단지 국내 이식을 위한 행정적인 절차 문제를 풀어야 하는 것이 숙제󰡓라고 말했다. 이달 22일부터 외국에서 들여오는 양식 및 자연산 수정란의 경우 위생검사와 검역증명서를 첨부하게 된다. 그러나 자연산란된 참다랑어 수정란은 알이 언제 채집되고 확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러한 사전 검사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박회장은 󰡒수정란의 특성을 감안해 사전 이식승인과 통관을 한 후 사후 절차를 밟을 수 있는 행정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해산종묘협회는 올해 남해군 지원비 5000만원과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만든 1억5000만원의 사업비로 참다랑어 수정란 이식사업을 실시했다. 수산과학원은 참다랑어 양식기술개발에 20억원의 사업비를 사용했지만 협회는 중앙정부의 자금지원을 전혀 받지 못했다.
박회장은 󰡒국내 참치양식 기술개발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행정기관과 업계가 경쟁하듯 독자적으로 사업을 추진한 것이 가장 큰 아쉬움󰡓이라며, 󰡒클러스터 사업단이 구성돼 있는 만큼 서로 협력하는 방안이 구축되길 바란다󰡓고 밝혔다.(남해=탁희업)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