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주목하는 수산관상생물(Aqua-pet)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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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주목하는 수산관상생물(Aqua-pet) 산업
  • 윤창훈
  • 승인 2012.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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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우 수산과학원 미래양식연구센터 박사

지난해 하반기 우리나라는 미국 독일 일본 중국 프랑스 등과 함께 무역규모가 1조달러에 이르는 국가의 대열에 합류했다. 이는 우리나라 수출 산업의 꽃이자 효자 종목인 반도체나 휴대폰과 같은 정보통신(IT)산업이 커다란 몫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수산 분야에도 이처럼 무역 규모가 큰 숨은 시장이 존재한다. 세계 무역의 주력산업에 버금가는 커다란 시장이지만 뚜렷하게 그 시장을 주도하는 국가나 기업이 아직 없는 시장이 있다. 이는 바로 연간 약 23조 원(용품 및 담수관상생물 포함) 규모의 수산관상생물(Aqua-pet) 산업이다.
수산관상생물시장 중에서도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명품 해수관상생물 애호가층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금전적인 능력의 한도에서 보다 귀하고(rare) 기이하고(curious) 화려한(colorful) 해수관상생물을 찾아 나서고 있다. 그리고 이들 부유한 매니아 층에 의해 지속적으로 시장 형성이 이뤄지면서 최근 국제 해수관상생물 시장은 우리나라나 중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급성장 추세에 있다.
이처럼 부가가치 높은 산업으로서 해수관상어 산업도 어두운 면이 있다. 식량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잡는 것도 아니면서 일부 돈 많은 선진국 애호가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일부 어종을 집중 남획하는 작금의 행태가 결국 지구생태계를 파괴하고 말 것이라는 경고가 그것이다.
전 세계 해수관상어 시장에서 일반적으로 무역 거래의 대상이 되고 있는 어종은 1471종이며 이 시장은 150만에서 200만 명의 해수관상어 애호가에 의해 형성돼 있다. 그리고 산호류와 무척추동물 등을 포함해 모두 2393종의 바다생물이 해수관상생물 시장에서 상품으로서 유통되고 있다고 한다.
국제관상생물시장에서 거래되는 해수관상생물의 양식기술을 먼저 확보한 국가가 우리나라이며 우리나라의 수산과학원이다. 이는 지구도 살리고 해수관상생물 산업도 살리는 방법으로서 관상용으로 유통되고 있는 해수생물의 양식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식용 물고기 양식 산업이 번창하고 있듯이 관상용으로 이용되고 있는 해수관상생물도 양식 산업화가 가능할 경우 더 이상 해양 생태계와 생물을 파괴하는 문제점은 제기되지 않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양식산업 기술개발 연구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는 수산과학원은 최근의 관상어 시장의 성장을 주시하면서 세계적인 해수관상생물 양식 연구의 선두주자가 되기 위해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수관상생물 양식기술 개발 및 산업화 연구를 수행 중에 있다. 그 결과 지금까지 세계 해수관상생물 유통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3종류의 파랑돔류의 인공번식 기술 개발에 세계에서 처음으로 성공했고 호주에 이어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빅벨리해마의 완전양식을 이뤄냈했다. 최근에는 연산호 2종의 양식기술 확립한 상태이다.
그리고 지금은 보다 많은 종류의 해수관상생물의 양식기술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코랄뷰티라고 하는 소형 나비고기의 수정란 확보에 성공하고 이를 종묘생산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 특히 빅벨리해마의 양식기술은 작년부터 2개소의 민간기업에 기술이전이 진행 중에 있으며, 다른 파랑돔류와 연산호의 양식기술도 올해 민간기업에 기술이전을 추진할 예정에 있다.
해수관상생물의 양식기술 개발과정에서는 많은 시행착오와 노력과 인내를 필요로 하며,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그럼에도 반도체와 같은 IT산업에 버금가는 해수관상생물 양식산업의 부가가치성을 생각해보면 그냥 지나치고 무시할 수만은 없는 일이다. 해수관상생물 양식기술 개발 연구 성과가 앞으로 우리나라의 미래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부가가치 높은 전략산업기술로 결실을 맺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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