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부만건설...친환경 신개념 방파제 SH소파블럭 보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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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부만건설...친환경 신개념 방파제 SH소파블럭 보급
  • 탁희업
  • 승인 2012.04.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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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나 쓰나미(지진해일)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신개념 방파제 󰡐SH소파블럭󰡑이 경남 거제시 구조라에 설치될 전망이다. 또한 지난해 8월 태풍 무이파로 유실된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항 피해복구및 구조개선 대상품목으로 비교연구가 진행중이다.
경남 사천시 소재 방파제 및 항만수중공사 전문 시공기업인 부만건설(대표 김석문)이 지난해 6월 개발한 󰡐SH소파블럭󰡑은 해일등으로 순간적으로 많은 양의 파도가 한꺼번에 밀려올 때 파도의 힘을 수직과 수평 등 전 방향으로 분산시켜 해일 등으로 인한 가옥등의 피해를 줄여주고 주민들이 대피할 시간을 준다. 파도가 방파제를 넘는 월파(越波) 현상도 일으키지 않는다.
부만건설은 지난 2008년 국내 최초로 해수 흐름을 원활하게 유지하면서 파도의 영향을 줄이는 󰡐친환경 소파블럭(SM) 방파제󰡑를 개발했으며, 특허청으로부터 방파제구축용 단위블럭과 이를 바탕으로 한 시공방법에 대한 특허 등록을 했으며, 지난해부터는 해저지형 탐사장치도 개발 하는 등 방파제 및 전문시공업체로 발돋움하고 있다. 100억원이 투입되는 구조라항 방파제 건설은 이달중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으며, 가거도항에서는 연구용역의 결과에 따라 참여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SH소파블럭󰡑은 평상시에는 파도를 통과시켜 조류 소통에 따른 방파제 내해의 해양오염을 막고 파도가 방파제에 부딪히면서 발생하는 해류로 인한 모래 유실, 항내 수심저하, 수질 악화등을 막아 주는 친환경 방파제로서 인공어초 기능까지 겸해 낚시관광객도 불러 모을 수 있는 신개념 방파제로 인정받고 있다.
󰡐SH소파블럭󰡑은 가로 4m, 세로 2m, 높이 2m 크기의 직사각형 모앵의 위판과 아래판사이에 지름 20~80cm 크기 콘크리트 공 10~15개를 각 공에 설치된 8개의 발로 연결한 형태다. 방파제를 쌓을 때는 아래 위 판을 없애고 공만 연결한다. 파도가 밀려오는 바다쪽에는 큰 공을, 해안 쪽으로는 작은 공을 설치해 파도의 힘을 줄이는 원리로, 파도의 70%이상을 흡수할 수 있다. 육지에서 블록을 결합해 방파제 구축 위치에 옮기거나 바다에서 직접 결합 할 수 있어 경비도 기존 방파제의 70~80%정도로 절감할 수 있다. 특히 방파제를 시설할 지역의 여건에 따라 길이와 너비등을 조절할 수 있다.
국내 특허를 받고 중국과 일본 등 세계 6개국에 특허를 신청해 둔 󰡐SH소파블럭󰡑은 경남 남해군 미조면 설리마을에 설치돼 태풍 덴뮤와 곤파스 때 위력을 발휘했다. 이들 태풍때 기존의 방파제와 물량장은 밀려오는 파도에 피해를 입었고 해안도로가 파손돼 주민들이 피해를 입었지만 설리마을 안쪽에 설치된 17m의 󰡐SH소파블럭방파제󰡑에서는 아무런 피해가 없었다. 남해군 남면 홍현마을 앞에 설치된 20m의 방파제에서도 월류현상이 전혀 일어나지 않았다.
부만건설은 올해초 전문성을 극대화하면서 사업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방파제 개발과 시공을 전문으로 한 부만엔지니어링과 어장정화및 해저지형탐사 전문업체 부만해양환경으로 사업을 분리하고 방파제 개발을 위해 기술연구소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김석문 사장은 󰡒기존의 방파제는 바다환경을 훼손시키면서 태풍이나 해일등의 피해를 입고 있는 등 부작용이 있어 국가에 기여한다는 신념으로 새로운 개념의 방파제와 시공기술을 개발해 왔다󰡓며 󰡒후손들에게 잠시 빌려 사용하는 바다를 보존하고 유지할 수 있는 시설을 개발, 보급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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