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노량진시장 현대화사업 연내 착공을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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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노량진시장 현대화사업 연내 착공을 목표
  • 윤창훈
  • 승인 2012.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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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화 수협중앙회 노량진시장현대화사업본부장

지난달 21일 노량진시장 현대화사업 최대의 걸림돌이었던 서울시 도시관리계획 변경 결정 본회 안건이 원안 가결됐다. 더불어 노량진시장 현대화사업부지와 2단계 사업부지(신축 비축기지 포함)를 전체적으로 연계한 건축 및 경관 등이 조화된 건축계획 수립 검토와 함께 농산물 비축기지 신축은 가락동시장 현대화사업과 연계해 서울시 상임기획단에서 검토하는 조건을 달았다.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는 지난 2005년으로 거스러 올라간다. 그해 6월 정부의 수도권발전 종합대책 중 서울시 세계도시화 프로젝트 추진사업으로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지원계획에 반영됐다. 이후 2006년 9월 예비타당성 조사, 2008년 5월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용역이 완료됐고 9월에는 기획재정부에서 총사업비 2024억 원이 확정됐다. 이후 2008년 11월 설계 시공 일괄입찰을 조달청을 통해 공고하고 2009년 7월 실시설계적격자로 현대건설컨소시엄을 선정해 현대화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그러나 수산시장은 공익시설이고 현재 운영하고 있는 건축물을 재건축하는 개념이라 그다지 어려울 것 없다고 생각한 도시관리계획 결정 변경 과정에서 서울시의 노량진시장 주변 종합적인 장기구상안과 의견이 상충되었다. 물류흐름의 효율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고가도로(수산시장 내 중아에 건설예정) 하부건축(안)을 놓고 1층에 경매장과 잔품소매점을 수평배치하겠다는 수협의 계획과 서울시가 추진 중인 고가도로 예정부지와 중첩된 것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가 고가하부 에 건축물 건축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해 현대화사업의 난항이 시작됐다.
서울시의 도시관리계획변경 결정 승인 지연으로 2년여간 답보 상태였던 현대화사업은 작년 4월 수산시장 종사자 2047명이 연서한 탄원서를 청와대, 국무총리, 농림수산식품부, 서울시 등에 제출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작년 5월부터 2회에 걸친 농림수산식품부 주관 관계기관 연석회의를 통해 비축기지 전체부지(2만2146㎡)를 이용해 현대화사업을 추진하기로 서울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합의함에 따라 급물살을 타게 됐다.
수협은 올해 반드시 현대화사업이 착공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특히 지금까지 진행되어온 과정을 보더라도 정부, 지자체, 시장 상인들의 적극적인 지원 없이는 이 사업을 원활하게 진행될 수 없다는 점에서 서울시는 물론 동작구와 수협간에 MOU체결을 통해 현대화사업에 적극 협조키로 약속하였기 때문에 향후 사업진행을 순항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현대화된 노량진시장이 오는 2015년 개장하게 되면 시장 경쟁력 강화로 거래물량이 증가하고 가격형성 및 수급조절 기능이 개선될 전망이다. 더불어 어업인의 소득증대와 소비자 물가안정에 기여하고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저온경매, 콜드체인시스템(Cold Chain System) 유통망 등이 갖춰진다. 또한 도심속의 바다풍경을 테마로 한 건축과 쾌적하고 개방된 친환경 휴게공간을 제공할 것이다. 게다가 동작구 뉴타운 개발계획, 노량진 민자역사 개발계획 등과 연계 개발을 통하여 지역 균형발전에 기여하고 혼잡한 교통체계, 악취 등의 환경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노량진수산시장은 작년 서울시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조사한 서울의 가장 매력적인 명소에도 뽑힌 바 있다. 외국인 관광객에게 바다와 한국의 해산물 음식을 한 자리에서 설명해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노량진시장이 현대화돼 오는 2015년 개장하게 되면 어업인들에게는 저비용·고효율 유통구조를 구축해 소득증대에 기여함은 물론, 도시민들에게 안정적인 수산물 공급과 식품안전성을 확보하여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는 도심 속의 관광명소로서의 수산물 전문 중앙 도매시장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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