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돈 버는 수산 돌아오는 어촌 조기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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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돈 버는 수산 돌아오는 어촌 조기실현
  • 윤창훈
  • 승인 2012.03.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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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여호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장

우리나라는 글로벌 수산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지리적 여건을 갖추고 있다. 특히 전남도는 육지면적의 2.2배에 해당하는 2만6450㎢의 바다면적과 전국 대비 65%에 달하는 2219개의 도서, 전국 48%인 6109㎞의 해안선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전국 40% 이상을 차지하는 수산세력과 타 지역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품종의 수산양식이 이뤄지고 있다.
따라서 전남도는 '돈 버는 수산''돌아오는 어촌'의 조기실현은 물론, 미래 식량자원의 보고인 바다와 관련된 산업 육성과 해양수산 연구개발․보급 업무를 총괄하기 위해 작년 1월 1일 수산기술사업소와 해양바이오연구원을 통합,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을 출범시켰다. 이를 통해 지역별 대표품종 특성화 사업, 친환경 수산양식 모델 개발, 갯벌 생물자원 산업화 연구, 기후변화 대응 양식대체 품종 개발, 해양생물 종자산업 육성 등 지역 특화품목을 중심으로 연구 개발(R&D) 역량 제고를 통한 산업화 추진과 수산업의 미래가치 창출을 위한 녹색성장 산업의 원천기술 개발에 모든 역량을 총동원 하고자 한다.
실제로 지금까지 해조류 해삼 참조기 전복 등 품목별 전문산업연구센터를 건립, 운영해 이들 품종을 수출전략품종으로 육성해 나가는데 기여했다. 또한 올해부터 김 신품종 종자개발, 해양 미세조류, 무지개송어 등 냉수성 어류의 해상양식 연구를 위한 산업연구센터 건립을 추진하는 등 미래 신성장 동력산업 연구에도 박차를 가해 나갈 계획이나 열악한 지방재정으로는 연구센터 건립 및 운영에 필요한 추가 예산확보가 어려움에 따라 국가 차원의 예산지원과 R&D 확대 지원 등이 절실한 실정이다.
이와 함께 관련법 개정으로 그동안 국가사무였던 수산물 안전성 관련 업무가 작년 7월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시도로 업무 이양됨에 따라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 산하 목포지소에 자체 조정을 통한 인력 확보 및 안전성 검사 장비를 구축해 다음달 중에 본격적인 검사 분석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수산물 안전성 관련 업무가 아무런 보완책이 없이 지자체에 이양되다보니 검사건수가 연간 700건 이상으로 전국 최다 물량을 차지하는 전남도의 경우 인력 및 예산부족 등으로 업무 추진에 애로점이 발생되고 있음에 따라 중앙정부 차원의 인력 보강 등 관련 지원 대책이 반드시 수반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위기는 곧 기회가 될 수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우리 수산업 종사자들 뿐 만 아니라 중앙정부 및 지자체 등이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엄청나게 달라질 수 있을 것이므로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여겨진다.
이에 따라 수산업계도 우선 어업인들의 자율적인 어장관리 등을 통해 수산물의 질적, 양적 생산 증대를 도모해야 한다. 더불어 전문연구기관과 수산행정기관은 지역별 어장환경에 적합한 새로운 품종개발 등 다양한 소득원 개발 보급과 행정적 지원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국가 차원에서는 수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고, 이러한 노력들이 결실을 맺는다면 우리나라 수산업의 미래는 한층 밝을 것이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은 임진왜란이 한창이던 1593년 호남의 중요성을 若無湖南 是無國家(호남이 없으면 나라가 없다)라고 비장하게 설명했다. 이는 왜군이 경상 충청 강원을 유린하고 파죽지세로 한양을 함락시켰는데 전라수군 절도사였던 이순신 장군은 호남을 최후의 보루로 삼았다. 당시 모든 군량을 의지하는 호남을 사수하지 않으면 조선이 무너질 수 밖에 없는 풍전등화의 위기였다.
전남해양수산과학원은 호남이 없으면 수산이 없다라는 말을 되새기며, 돈 버는 수산, 돌아오는 어촌의 조기실현을 위해 모든 연구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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