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청산양만영어조합법인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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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청산양만영어조합법인을 찾아서
  • 탁희업
  • 승인 2012.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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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부가가치산업 육성 정책 필요

덴마크에서 수입한 순환여과식 시설을 우리 실정에 맞게 보완해 초고밀도로 뱀장어를 키우고 있는 청산양만영어조합법인(전남 영광군 법성면 대덕리, 대표 최종환)은 사육기술에서도 세계 최고를 자부하는 곳이다. 일본이나 대만에서 실패했던 고밀도 순환여과식 양식기술을 확립했으며, 비용도 절감해 국제적인 경쟁력도 확보하고 있다.
국내 굴비유통의 대상(大商)으로 안정적인 사업을 운영해 온 최 사장은 8년전, 조기 자원 감소를 예견하고 뱀장어 양식으로 전환했다. 시설당시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박대한 자급이 투입됐다. 평당 760만원이 소요됐으며 열교환기와 스텐레스관 등 시설도 파격적으로 설치했다. 일본과 대만, 중국 등 우리보다 환경여건이 좋은 경쟁국보다 기르는 방식에서 앞서야 경쟁력이 있다는 신념으로 시설과 기술력을 최첨단화했다.
이곳은 사육 수면적이 550평이지만 여과시설은 사육면적의 1.5배에 이른다. 지름 6m 원형수조를 이중FRP로 했으며 1일 15-20회전으로 물이 순환된다. 강한 유속으로 사육어체를 강제로 운동시켜 육질을 탄력있게 한다.
가장 중요한 물관리는 철저하게 관리된다. 3개 권역으로 구분된 사육수조에 별도의 여과시설을 만들고 드럼필터와 침전조에서 부유물과 찌꺼기를 제거한 후 생물여과시설에서 완벽한 사육수를 만들어 공급한다. 이로인해 배수로에는 냄새가 전혀 없고 질병발생도 거의 없다.
전체 사육수조는 자동화시스템으로 관리한다.
청산양만은 연간 200톤이상의 뱀장어를 생산, 사육면적이 같은 지수식의 10배가량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 뱀장어양식 단지로 급격히 부상하고 있는 영광군관내는 물론 뱀장어업계에서 최고로 인정하는 업체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청산양만도 요즘은 고민에 빠져있다. 조기 자원량 부족으로 뱀장어양식에 나섰는데 또다시 뱀장어 자원량 부족이라는 새로운 상황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최근 국내외적으로 극동산 실뱀장어 채포량이 적어 가격이 폭등하면서 종묘난에 시달리면서 청산양만은 유럽산과 북미산을 들여와 시험양식을 하고 있다. 이식승인절차에 따라 2년간 유럽산 종묘를 들여와 100% 양성에 성공했으며, 지난해 캐나다 등 북미산을 시험적으로 키우고 있다. 최근 2년간의 시험양식은 일단 성공적이다. 유럽산은 종묘 수입은 불가능하지만 중간종묘는 이식이 가능해 본격 사육에 나선다. 북미산은 극동산보다 저수옴에서 성장하고 맛이 좋지만 성장이 느린것이 흠. 지난해 6월 20일경 입식한 것이 출하를 앞두고 있다
최 사장은 󰡒종묘 문제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겪는 문제이기 때문에 생산원가나 비용 절감에 최고의 시설과 기술이 확보돼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와 같은 종묘난이 계속된다면 50%이상의 뱀장어양식장이 문을 닫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그는 󰡒뱀장어 성만 출하가격이 너무 높아 일반 소비자들이 외면할 수 있다면 적정한 생산과 가격 유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얼마전 일본으로 수출한 활뱀장어 가격도 kg당 5만원이 넘었다.
최사장은 󰡒살아남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하며 외국인들도 부러워할만큼 기술력이 확보돼 있는만큼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며 󰡒최고의 부가가치산업을 육성 발전시킬 정부의 의지와 지원정책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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