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선 단속 현장 체험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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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선 단속 현장 체험기 2
  • 탁희업
  • 승인 2011.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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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go
겨울 밤바다 추위에도 임무 완수에 최선

천 동 무궁화28호 항해장



어느 초겨울, 출동중 중국어선 단속에 대한 부담을 안고 순시를 하였다, 제주도 북서방, 가거도 남동방 약20마일 해상(219, 220해구)일원에서 파도의 높이가 조금은 높다고 생각되었으나 단속보트를 하강하였다. 너울성파고의 높이가 약2,5m정도 되었으니 단속보트가 춤을 추고 있었다

단속요원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점검을 하고 단속보트에 승선해 중국어선에 대하여 승선조사를 위해 출발하였다, 거리는 약2마일 정도 되었으나 너울성파도 2.5m를 헤치고 나갈려니 단속보트의 동요가 심하여 따라 붙기가 쉽지 않았다. 중국어선 유망(자망어선)이 단속보트가 승선조사를 위해 다가온다는 사실을 알고 그물을 짜르고 도망을 가기 시작하였다.

중국유망어선이 해상에서 지그재그로 항해를 하기 때문에 단속보트가 중국어선 접근이 더욱 어려웠다. 단속보트 조종사에게 신속한 접근을 지시하여 보다 더 신속히 유망어선에 뛰어올랐다. 하마터면 승선하는 과정에서 단속요원의 행동이 조금만 흐트려져도 바다에 빠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평소 체력단련으로 순발력과 바다 파도의 높낮이를 적절히 이용하여 중국어선 승선하는 것은 문제가 없었다. 선재제압을 위해 먼저 조타실을 점거하고 중국어선 선장에게 불법어업에 관한사항을 지적하고 승선조사 후 그물을 규정이하의 망목을 사용하여 조업하는 사실을 발견하고 나포한다.

어렵게 나포한 중국어선 처리에 또다른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
중국인들의 습성은 여러명이 같은 공간에 있으면 영웅심리를 발휘하고 단합이 잘되는 습성탓에 어업감독공무원이 나포한 중국어선에 편성하고, 중국어선의 선원 일부를 국가어업지도선에 편성시켜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폭동에 대비한다.

국가어업지도선의 승무원은 고작 14명정도된다.
각 직무에 책임자인 선장, 통신장, 기관장, 위생사(조리)를 제외한 10명으로 중국어선에 편성하는 팀, 국가지도선에 남아서 당직 및 사건조사 준비하는팀으로 구분하고나면 작게는 5시간에서 10시간 넘게 전직원이 쉬지도 못하고 근무에 임할 수 밖에 없다.

또, 국가어업지도선에 편성된 중국어선의 선원들에게 비록 불법어업을 한 범법자이지만, 인권을 존중해 주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목욕을 시켜주고 밥과 과일 등을 제공한다.

어렵게 사건을 조사할 수 있는 장소에 도달하면 밀입국에도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어업감독공무원은 매 시간마다 인원체크 및 외부 출입을 통제하느라 겨울 밤바다의 추위에도 임무에 최선을 다한다.

사건조사가 완료되면 중국어선을 대동코 영해 외곽에서 석방시키고 나면 외국어선으로 부터 우리수산자원을 보호하였다는 뿌듯함으로 종지부를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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