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탐방>해산어류 종묘 전문 생산업체...남해도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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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탐방>해산어류 종묘 전문 생산업체...남해도수산
  • 탁희업
  • 승인 2011.1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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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묘생산 30년 기술 노하우


올해 처음으로 참조기 종묘 대량생산에 성공했던 경남 남해군 미조면 남해도수산(대표 김정규)이 또 큰일을 해냈다.
남해도수산은 지난 9월 중순 경남도수산자원연구소(소장 김상욱)에서 분양받은 민어 수정란을 이용해 종묘 대량생산에 성공했다. 수정란을 입식한 지 2개월여가 지난 11월 19일, 원형수조 8개에는 5-7cm로 자란 민어 종묘가 무리지어 유영하고 있었다.
전남 서부지역에서 고가로 팔리는 민어는 연구기관에서 종묘생산 기술이 개발됐지만, 양산화에는 번번이 실패하고 지난해 수십여곳의 종묘배양업체에서 종묘생산을 시도했지만 소량 생산에 그쳤다. 자원조성용으로 방류 품종을 선정했던 전남, 충남, 경기지역의 지자체들도 종묘를 구하지 못해 방류사업을 포기하기도 했다.
올해도 전남 지역을 비롯한 10여개 종묘배양업체에서 수정란을 분양받아 종묘 생산을 시도했지만 남해도수산만이 대량 생산을 성공하게 됐다.
지난 90년 남해안에서는 처음으로 조피볼락 종묘생산에 성공해 남해안 가두리양식 활성화에 기여한 남해도수산은 2005년에는 볼락 대량생산에 성공, 일본 수출에 성공하고 지난 2007년에는 자원조성과 양식품종으로 기대되는 붉은쏨뱅이, 황점볼락 대량생산체제를 갖추는 등 종묘생산용 친어관리와 고부가가치 어종의 종묘생산기술을 보유한 해산종묘 생산의 선도적 역할을 하는 업체로 명성이 자자한 곳이다.
참돔과 농어, 올해 참조기 대량생산에 이어 차세대 양식품종으로 기대되는 민어 종묘 150만마리 이상 대량 생산함으로써 남해안 가두리양식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남해도수산은 다음달 초 자원조성용으로 일부 방류하고 나머지는 가두리양식장에 분양, 판매할 예정이다. 또한 자체 가두리를 이용해 월동시험도 실시한다.
지난 9월 수산과학원의 기술지원으로 대량생산에 성공한 참조기는 육상수조와 가두리에 각각 10만마리씩 수용해 겨울철 사육시험에 들어갔다. 육상수조에서는 수온 27도씨를 유지하면서 사육하고 가두리에서는 자연수온에서 얼마나 견디는지 알아본다. 이미 육상에서 사육중인 참조기는 11월 중순 15cm 내외로 자랐다. 가온사육할 경우 내년 10월 전후에는 20-25cm내외의 상품크기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민어도 12월 중순 분양을 마치면 자체 사육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정규 사장은 고부가가치 양식품종으로 기대된 민어는 종묘생산 기술이 확립되지 않아 산업화가 진행되지 못했다며 올해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이 판명됐기 때문에 남해안 가두리양식업계에 활력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어 종묘 대량생산의 가장 큰 걸림돌은 원인을 알 수 없는 일시 대량 폐사문제였다. 하지만 김사장은 부화후 철저한 관리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수온과 수질관리는 물론 먹이 등을 종합적으로 관리해야 가능하다는 것이다.
내년 4-5월경 월동사육후 결과를 바탕으로 종묘 양산 체제를 마련할 것이라는 김사장은 국내 양식산업 발전을 위한 신품종 고부가가치 종묘 생산 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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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인터뷰 <박스>-김상욱 경남도수산자원연구소장<인물>

지역 실정에 맞는 신품종 기술 개발에 주력

지난 2005년 종묘생산 기술 개발에 성공한 경남도수산자원연구소는 올해 10여개 종묘생산업체에 민어 수정란을 보급하고 남해도수산에서 대량생산에 성공함에 따라 양성 기술 보급에 나선다.
김상욱 경남도수산자원연구소장은 󰡒민어는 전남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서식하는 어종이지만 고급어종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만큼 가두리양식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는 경남도 지역 실정에 맞는 품종과 기술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민어 가두리양식기술개발을 위해 바다목장 지역에 가두리 시험연구어장을 운영할 방침이다. 또한 서해안에서의 민어 자원조성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수정란 분양을 원하는 종묘생산자를 대상으로 기술전수 교육도 실시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참다랑어 종묘생산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위기를 맞고 있는 남해안 굴양식 활성화를 위해 고품질 생산시험도 추진한다.
김 소장은 󰡒신품종 개발과 보급을 위해서는 연구기관의 연구노력도 중요하지만 업계를 지원하는 방안도 함께 강화돼야 한다󰡓며 󰡒신품종 수요 창출을 위해 국가나 지자체에서 적극적인 구매사업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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