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오징어 안 잡혀 한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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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오징어 안 잡혀 한숨만
  • 정태현
  • 승인 2011.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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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주어종인 오징어가 잡히지 않아 어업인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중소형 연근해 채낚기 어선들은 동해중부 이북 연안과 울릉도 사이에서 조업 중이지만 어획량이 저조해 출어 경비도 못 건지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강원도 환동해출장소와 채낚기 어업인들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8월 말까지 오징어 어획량은 2221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098t에 비해 30%가량 감소했다.
이 기간에 잡은 다른 어종도 꽁치와 가자미를 제외하곤 모두 지난해에 비해 물량이 줄어 전체 어획량은 지난해의 83%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추석을 앞둔 어업인들은 걱정이 태산이고 올해 조업에 대한 불안이 가중되고 있어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일부 채낚기 어선들은 울릉도 부근에 며칠씩 나가면 오징어 1000마리 잡는 게 고작이라며 인건비와 연료비, 기타 경비를 합하면 오히려 손해가 된다고 하소연했다.
또한 울릉도 인근에 출어했다가 물량이 없어 대화퇴 근처까지 진출했던 배들은 유류비 과다 소비로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것.
특히 오징어뿐만 아니라 다른 고기들도 잡히지 않아 어업인들의 희망은 절망으로 변하고 있다.
동해안에는 오징어잡이 근해 채낚기 어선 158척 이외에도 채낚기와 자망 복합 어업에 종사하는 10t 미만 어선이 1500여척에 달해 오징어 어획량이 어촌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막대하다.
환동해출장소 관계자는 “추석을 앞두고 오징어를 비롯한 전반적인 어획 부진으로 일반 소비자들도 차례상에 올릴 수산물을 비싼 가격에 구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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