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는 한 조직의 파수꾼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감사업무란 한 조직의 업무수행가치를 증대시키고 질못된 부문을 개선하기 위해 체계적이고 훈련된 접근방법을 이용, 리스크 관리와 통제 그리고 운영의 효율성을 평가하고 향상시켜 조직이 그 목표를 달성하는데 기여해야 할 것입니다.
이같은 감사 역할과 감사업무 원칙에 입각해 수협중앙회 상임감사는 중앙회의 재산과 업무집행상황을 감사해 총회에 보고하는 책무를 수협법과 정관에 의해 부여받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감사의 직무를 보다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폭넓은 경험으로 업무능력과 책임감 그리고 타인의 부정과 비리를 엄단할 수 있는 도덕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1970년 수협중앙회에 입사, 30년 재직기간의 대부분을 일선현장에 근무하면서 신용업무와 경제업무를, 그리고 간부직원과 임원이 된 이후 지도업무와 관리업무를 익히고 경험함으로써 지난 3년간 상임감사 직무를 나름대로 큰 잘못 없이 수행할 수 있고 또한 부정과 비리가 있으면 엄히 그 책임을 물음으로써 조직 기강을 바로 세우고자 노력했습니다. 또한 현실과 제도가 맞지 않는 부분은 이를 개선해 조직경영의 원활한 흐름을 이어가고자 했습니다.
제가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다면 원론적이면서도 가장 중요한 다음 두 가지 사항을 추진하는데 온힘을 기울이겠습니다.
첫째 경영의 투명성과 감사의 공정성 확보를 위한 감사체계 확립 및 상시감시제도의 정착입니다. 중앙회는 지난 2001년 공적자금을 지원받는 어려운 여건과 난관을 헤치고 이제는 3년간 흑자경영을 달성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원받은 공적자금을 상환하고 완전한 경영정상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며 이러한 노력으로 창출되는 수익이 헛되이 소실되지 않도록 지키고 감시하는 제도의 정착과 감사체계의 확립이 요청되고 있습니다.
둘째 감사의 직무를 통해 회원조합 경영과 업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습니다. 회원조합 경영진단 결과 전체 회원조합 중 절반이 넘는 57개 조합이 자금지원이 필요하고 현재 46개 조합이 실제 자금을 지원받아 경영정상화이행약정(MOU)을 체결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회원조합 경영진단때 회원조합의 경영이 정상화돼야만 중앙회의 건실한 운영과 함께 수협 전체가 공동의 발전을 이뤄 그 본래의 목적을 다 할 수 있다는 사명감과 소신에 따라 회원조합 경영정상화를 위한 지원과정을 세밀히 점검하고 도움이 되는 길을 모색해 왔습니다.
이러한 지원과정의 연장선상에서 회원조합이 중앙회에 바라는 업무개선사항과 각종 건의사항을 검토해 회원조합 경영과 업무에 적으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