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기술 개발자 수요자간 교류장 마련...농림수산기술관리센터 김정호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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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기술 개발자 수요자간 교류장 마련...농림수산기술관리센터 김정호 소장
  • 남달성
  • 승인 2008.10.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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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농림수산식품과학기술대전이 지난 달 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강남구 양재동 농수산물유통공사 제2전시장에서 열렸다. 이와 함께 제11회 농림수산식품과학기술대상 시상식이 펼쳐졌다. 기술대전은 격년에 한 번, 기술대상 시상식은 해마다 치른다. 이번 대상 가운데 김동수(金銅洙․55) 한국식품연구원 연구위원 등 2명이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또 김진갑(金鎭甲) (주)해중대표이사 등 3명이 대통령표창을 받았고 서원명(徐元明․45) (주)일성수산대표이사 등 3명이 국무총리표창을 획득하는 등 모두 24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특히 이번 농림수산식품과학기술대전은 수산과 식품분야가 함께 참여해 규모를 크게 넓혔다. 이번 기술대전을 진두지휘한 김정호(金正鎬․55) 농림수산기술관리센터소장을 만나 대전개최 배경과 앞으로의 발전방향을 들어봤다.

-이번 기술대전의 목적은 어디에 있습니까.
△지금 전 세계적으로 1차 산업에 속하는 농림수산식품산업은 완곡한 성장을 하거나 정체상태에 있다고 봐야합니다. 그렇다면 국민들의 소득수준 향상에 따라 고품질의 식량생산과 식품안전에 대한 욕구가 날로 증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가 문제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농림수산기술관리센터가 나서 농림수산식품기술 개발자와 수요자간 교류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고부가가치 기술농수산업을 발전시키고 안전하고 위생적인 식품의 다양성을 개발하는데 있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 농림수산식품과학기술대상에서 산업포장을 받은 수상자들을 잠깐 소개해 주십시오.
△김동수 한국식품연구원 연구위원은 남극해 크릴자원의 식품산업화와 냉동분쇄기술을 이용한 원양산 오징어의 분쇄화 액즙이 없는 새로운 수산물 통조림제품개발 패류의 위생적 토사처리 방법 개발 전통젓갈의 국제화 연구 등 여러방면에서 식품산업 발전에 기여했습니다. 또 박동복(朴東福․54) (유) 제일종묘농산 대표이사는 세계 최초로 항당뇨 신기능성(a-Glucosidase inhibitor 고함유) 고추품종인 당조고추를 육성하는 등 농업발전에 크게 공헌했지요. 따라서 1999년부터 2008년 8월말 현재 3백20여 신품종을 생산판매했으며 꺽정이고추 등 21개에 대한 품종보호 등록을 끝냈습니다.

-수산과 식품분야가 이번 대회 처음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렇습니다. 지난 2월 정부조직 개편에 따라 종전 해양수산부를 구성하던 수산분야 조직이 농림수산식품부로 이관되고 식품분야 조직도 보건복지부에서 넘어왔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시간이 촉박했습니다. 그 결과 수산분야에선 10개 기관 및 업체가 참여했고 식품관련 기관 및 업체는 27개 였습니다. 그러나 이 대전이 앞으로 계속될 경우 더 많은 업체와 기관이 들어오리라 믿습니다.

-수산분야 참여기관을 소개한다면… .
△ 수산과학원과 (재) 강릉과학산업진흥원이 있습니다. 수산과학원은 불가사리에서 콜라겐과 칼슘보충제 제조기술을 개발해 업체에 기술을 이전, 현재 콜라겐 화장품과 칼슘보충제를 제품화하고 있지요. 또 해주류에서 밝혀낸 알긴산 제조기술을 업체에 넘겨 중금속 세정용 화장품을 상품화하고 있습니다. 또 물에 녹는 생분해성 어구자재를 개발해 현재 연근해어선에 보급하기 위해 시험중에 있지요. (재)강릉과학산업진흥원은 해양바이오기업체의 단기적 고도기술을 접목해 상품화를 위해 2백27종 2백73대의 장비를 구축했습니다. 특히동해안 해양생물과 심층수자원을 이용한 기능성 식품과 의약품원료 소재상용화에 따른 기술을 개발건강기능식품과 응용제품을 내놓고 있지요.

-행사참여기관과 업체수는 얼마나 됐는지…
△우선 식물 식품 동물 생태환경 바이오 수산 등 테마별 기술관에 98개 기관과 업체가 참여했고 특허기술이전과 관련 포스터를 포함한 전시물까지 합치면 모두 4백50 기관과 업체가 됩니다. 이는 예년의 참여업체와 비교할 때 다소 늘어난 것입니다.

-현재 이 대전을 통해 기술이전 사례는 얼마나 됩니까.
△ 이번 대전에 참여한 98개 기관 및 업체 가운데 절반정도가 기술이전으로 성장한 기관이거나 업체들입니다. 이 가운데 천년약속은 상황버선 균사체를 이용한 알코올을 생산, 상황버선발효주 천년약속을 제품화했으며 한국인칼균연구소(주)는 인칼균의 엽면시비이용 기술을 개발, 인칼균배양기를 생산하고 있지요. 또 하나바이오텍(주)은 나노나이프를 통한 꽃송이버섯에서 베타글루칸 추출법을 개발, 산업화에 접목하는 등 기술이전 사례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앞으로 수산기술이전에 관심을 가진 기관이나 업체가 많을텐데…
△솔직히 말하면 이젠 농업 쪽엔 기술개발 한계에 다다랐다고 보입니다. 그러나 수산관련 기술이전은 무궁무진합니다. 예컨대 게껍질에서 추출, 항암과 면역증강에 효능이 있는 키토산의 경우 이미 기술이전이 됐고 불가사리에서 피부보습효과가 높은 콜라겐 역시 제품화되고 있지요. 현재 개발단계에 있는 신물질로서는 다시마와 미역에서 뽑은 후코이단 역시 항암효능이 클 뿐 아니라 심해생물에서 비만방지용 물질을 개발하고 있는 등 앞으로 개발잠재력은 무한하다고 할 정도입니다.

- 이번 대전 개최에 따른 반응은 어느 정도입니까.
△3일동안 동원된 관람객은 1만1천여 명이었습니다. 대전개최 장소가 지하철과 좀 떨어져 있었고 개최일정이 평일이어서 직장인들이 그리 많이 찾지않았습니다. 이 가운데 농대생들이 전체의 절반 정도 차지한 것으로 미뤄 미래세대들이 큰 관심을 갖는 것 같습니다.

- 개선사항이 있다면….
△개발된 기술을 중심으로 전시됨에 따라 미래 농림수산식품산업 청사진에 대한 제시가 미흡한데다 제품중심의 전시보다 신기술 원리를 쉽게 설명할 수 있는 모형이나 기술체험 프로그램에 중점을두어야 한다는 자체 평가를 내렸습니다. 또 기술대전을 격년에 개최하는 것 보다 해마다 열어 관련기관과 업체들의 참여를 높이고 일반인들에게도 관심을 제고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지요.

- 이 대회를 주관하는 농림수산기술관리센터를 소개해 주십시오.
△1995년 9월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설기관으로 설립됐습니다. 기구는 소장 아래에 혁신전략팀과 기획평가실 전문위원회와 관리운영실을 두고 그 산하에 기획예산팀과 성과확산팀 등 7개 팀이 구성돼 있습니다. 정원은 35명입니다.

-개인적으로 농촌경제연구원에 오래 근무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난 1986년에 투신해 22년 4개월간 근무하다가 지난 7월 이곳 소장으로 부임했습니다. 연구원시절 농지임대차관리법 제정을 위한 기초연구를 하는 등 재임기간동안 무려 2백여편에 가까운 보고서를 작성했습니다. 지금도 연구생활을 계속하고 있는 편이지요.

- 앞으로 농수산업 발전을 위한 제언 한마디 해주십시오.
△농수산식품산업이 발전하려면 기지개를 켜야 합니다. 농수산업은 어느 국가 할 것 없이 경쟁력이 떨어지고 소득 역시 감소일로에 놓여있습니다. 이처럼 현 좌표를 뛰어넘어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선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합니다. 노력여하에 따라 아직도 우리농수산식품의 해외수출은 가능하리라 봅니다. 그래서 신상품 신수요 신시장개발에 나서야 우리 농림수산식품산업이 살아남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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