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는 해양개발을 외면할 수 없다. 그동안 바다는 우리에게 식량을 제공해 줬고 해상운수에 의한 수입 수출을 통해 국가의 부를 향상시키는 도구로 활용됐다. 또한 수려한 관광지를 제공하는 등 우리에게 많은 혜택을 제공했지만 우리는 바다를 너무도 소홀히 다룬 탓에 이제 해양환경 문제가 심각한 국가적 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현실이다. 지금까지 개발위주로 간척이나 공유수면매립을 국책사업으로 추진했던 일들을 논외로 하고 지금부터 해양환경보존이란 관점에서 신중하게 재검토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국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오염물질은 80%이상을 해안지역에서 떠맡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해양환경 보존을 위한 노력을 더 한층 기울여야 한다. 인간생활 향상을 위해 마구 훼손됐던 연안 국토개발, 해수에 유입된 육상기원의 폐수 및 오물 투기 그리고 선박에서 유출한 오염물질(대기오염 포함) 등이 해양오염의 원인으로 떠오르고잇다. 하지만 해양오염물질이 해수나 대기에 유출되는 과정, 유입된 오염물질의 전달 및 확산 그리고 이렇게 전달된 오염물질이 해양생태계, 나아가 인체에 끼치는 영향 등을 고려할때 우리가 갖고있는 지식은 너무나 허술하다. 해양오염 80%가 육상에서 기인이 된다는 사실에 비해 연안 하수처리는 51%로 내륙하수처리율의 69%보다 상당히 낮다는 것만 보더라도 우리국민의 해양환경보존에 대한 중요성을 소홀히 하고있다는 사실을 외면할 수 없다. 우리나라 해양환경오염 주요 원인을 보면 적조, 대형선박의 해양사고에 의한 누유, 육상오염물질 유입, 중금속 오염, 온배수에의한 생태계 환경 변화 등을 들 수 있다. 이런 해양환경 오염은 성격상 국제적 보전대책을 강구해야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따라서 UN기구 아래 UNEP(유엔환경계획)과 IMO(국제해사기구)에서 해양환경 보존을 위해 갖가지 규제를 정하고 이를 해양기구인준을 거쳐 시행에 옮기고 있다. 국내에서도 각 사안별로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이 가운데 해양 누유방제는 해양연구원 해양시스템 안전연구소가 연구개발 및 방제요원 교육훈련을 통해 기여하고 있다. 대책으로는 민간중심 초동방제체제 구축, 해안 방제작업을 전문 방제조합 또는 민간업체 이관, 방제장비 국산화, 방제교육 강화 등을 들 수 있고 해양수산백서의 해양환경보존 종합대책으로는 육상기인 오염원 해양오염 유입방지, 해양원인 오염원 관리 해양수질 개선 및 생태계 보전 국제협력 강화 및 지구환경 보존 등을 들 수 있다. 앞서 지적했듯 해양환경 보존은 육상 수질 및 대기환경 보전과 더불어 인류생존을 위해 필수적인 요건이라 할 수 있다. 이제 온 국민이 심각한 해양환경 문제를 신중히 받아들이고 우리의 후손을 위한 환경보존에 심혈을 기울이고 대책마련에 나서야 할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