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장 복구따라 수산물가 등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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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장 복구따라 수산물가 등락
  • 남상석
  • 승인 2003.09.2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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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발길이 뜸한 노량진 수산시장의 상인들은 태풍 매미여파로 출하량이 줄자 울상이다. 수산시장의 한 도매상인은 "지난해와는 달리 이번 태풍으로 남해안, 동해안 일대가 큰 피해를 입어 이 일대에서 생산되는 어획물 출하량이 추석 전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다"며 "생선가격 오른 것도 오른 것이지만 시장찾는 사람들이 없어 걱정이다"고 말했다.
특히 조개류 생산은 남해안에 상당 부분 의지하고 있어 조개가격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꼬막의 경우 지난 15일부터 한 주간 8kg 한자루에 1만원 이상 상승해 3만원을 호가하고 있고 마산에서 주로 생산되는 미더덕은 물량이 대폭줄어 가격이 30% 가까이 뛰었다. 2kg 한상자에 1만원선에서 거래되던 것이 1만6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활어도 가격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양식활어 시세가 어종에 따라 15%에서 25%정도 치솟아 양식도미의 경우 1kg 평균 1만2천원에 거래되는 등 25%정도 가격이 올랐다. 양식농어도 1kg 8천원선에서 거래돼 도미와 비슷한 수준이다. 오징어와 고등어는 월명기로 출어를 나가지 않아 태풍피해와는 관련없이 출하량이 줄었다. 냉동 오징어 20마리 들이 한상자는 2만원선에서 거래되며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노량진시장에서 활어를 전문으로 취급하고 있는 한 상인은 "그나마 추석이후 매기가 뜸할 때 물량이 달려 가격 상승폭이 심하지 않은 수준이었다"며 가격도 조만간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노량진수산주식회사 관계자는 "복구가 얼마나 완만하게 이루어지느냐에 따라 수산물 가격이 더 오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가두리 양식장이나 남해안의 조업이 빠른 시일 내에 회복되지 못할 경우 추가 가격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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