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수산물 경기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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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수산물 경기 실종
  • 김용진
  • 승인 2003.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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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부류 도매시장이 추석을 앞두고 특수(特需)는 물론 오히려 경기가 떨어지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심리마저도 얼어붙어 수산부류 도매시장의 반입물량이 감축되고 판매가 극히 부진해 되레 추석경기를 타고 있다고 발을 구르고 있다. 도매시장내 유통상인들에 따르면 과거처럼 추석대목 특수를 기대하지 않은지도 오래됐지만 이대로 몇 달이 계속된다면 시장 임대료마저도 감당하기 쉽지 않을 같다고 말했다.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노량진수산시장의 세일 행사와 수협 강서공판장의 세일행사도 반짝행사로 끝나 지속적으로 소비자를 붙들기 힘든 실정이다.

특히 대형할인점과 백화점 등에도 수산물코너는 한산한 실정이어서 농산물과 축산코너와는 대조를 보여 수산물유통업계는 올 추석대목이 최악이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또 특수품으로 만든 제수품외에 일반 제수품목으로 널리 이용되는 조기 20㎝ 한 마리가 1만원 명태포 1kg 한봉지에 3천~5천원 오징어 3마리 3천원 등도 평소 가격과 비슷한 실정으로 변화가 없다.노량진수산시장의 한 소매인은 도매시장 상인으로 12년간 종사해봤지만 최근처럼 추석 대목에 이처럼 판매가 부진한 것은 처음이라며 하루평균 판매액이 20만원을 넘는 경우는 손을 꼽을 수 있고 10만원이 안되는 날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수협강서공판장 한 건어물 중도매인은 하루 매출액이 1백만원은 돼야 월임대료를 주고 몇푼 얻어 먹을 수 있으나 30만원을 판매하는 일수가 더 많아 판매자리 월임대료도 못주게 생겼다고 걱정이 태산이다. 이처럼 수산물 유통업계가 최악의 판매실적을 보이는 것은 동네와 슈퍼가게 및 지역 재래시장에 소비자들이 찾지 않아 판매처를 매년 잃고 있어 도매시장 형성이 위축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대형할인점과 유사도매시장의 판매가격과 경쟁에서 번번히 패하는 것도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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