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인 역량 집결하자...김재기 본지 발행인 신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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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인 역량 집결하자...김재기 본지 발행인 신년사
  • 남달성
  • 승인 2005.12.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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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유년(乙酉年)이 지나고 병술년(丙戌年) 새해 햇살이 온누리에 가득합니다. 무변대해(無邊大海)에서 조업하는 일엽편주(一葉片舟)에도 활활 타오르는 태양이 내리 비치고 갯촌에서 조개를 캐는 아낙네 등줄기에도 갓 솟아오른 찬연한 햇빛이 비치고 있습니다. 제발 새해에는 풍어와 풍요가 함께 가득하길 기원할 뿐입니다. 지난날의 악몽은 세밑 낙조(落照에 모두 실어 보냈습니다. 새해 소망은 우선 이웃에 대해 가슴과 가슴이 와 닿는 대화를 나누어야 이룰 수 있으리라 봅니다.

그리고 희망을 가져야 합니다. 지난 연말 비정부기구(NGO)회원자격으로 제6차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가 열린 홍콩에 갔을때 앞으로 수산업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확실한 시대가 도래하리라는 것을 직감했습니다. 그러나 상황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좌절하거나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열정과 자기혁신에 열중하면 반드시 기회를 포착할 수 있습니다. 제가 전국수산업경영인 중앙연합회장을 맡은지 어언 4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능력은 없지만 열정만 갖고 이 단체를 끌어오다 보니 공(功)보다 과(過)가 크게 자리하고 있음을 부인하지않습니다. 모래알처럼 흩어져 있는 1만6천여 회원들을 규합, 이 나라 수산업 발전을 위해 나름대로 애썼습니다만 결과는 아무것도 얻어내지 못해 송구스러울 따름입니다. 또 연합회 내실을 다지는데도 힘을 쏟았지만 욕심만큼 못한것이 아쉽기만 합니다. 그러나 과거 십수년동안 빚에 짓눌려 소극적으로 밖에 대처할 수 없었던 대외적 활동을 펼쳤다는 점에서 조금은 안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저를 비롯한 집행부 임원들이 우리의 숙원이었던 회관건립기금을 확보함으로써 그나나 위안을 삼고싶습니다. 이같은 성과는 비단 어제 오늘에 얻어진 것이 아니라 사비를 털어 동분서주하던 역대 회장들의 노고가 밑거름이 됐다는 사실을 이해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오는 2월이 되면 이상만(李相萬)차기회장이 이 단체를 이끌어 나갈 것입니다. 과거 선배 회장들이 그러했듯 더 알차고 많은 일을 하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전국 회원여러분께서도 조직활성화를 위해 동함해 줄 것을 부탁드립니다.

따라서 크던 작던 이 단체를 맡은 지역책임자들은 자기희생을 감내해야 합니다. 조그마한 권한보다 책임이 더 크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단체도 농민단체 못지않게 힘을 배양해야 합니다. 바로 이것이 우리가 살 수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4년동안 물심양면으로 저를 보살펴주고 채찍을 아끼지 않았던 전국 회원여러분께 거듭 감사드립니다. 회원여러분의 건강과 사업번창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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