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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업어선이 쓰는 유류절감치장치가 개발돼 앞으로 어업인들의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어선 연료비 절감을 위한 모델시스템 연구개발 중간발표회가 지난 24일 부산소재 구 수산진흥원(현 수산과학원)에서 국내 엔진 및 유류전문가 등 30여명이 참석, 지금까지 개발된 연료비절감장치에 대한 토론이 있었다. 이날 강대선(姜大善)팀장은 “현재 개발된 믹싱클린 히터 등 2종의 기기를 조합(組合), 조업어선에 설치할 경우 3백t급 어선 척당 연간 2억6천4백만원의 절감효과를 기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는 어선이 사용하는 경유(MGO)대신 저질중유(MF30)의 점도를 낮추고 연료입자를 균질화, 연소효과를 높임으로서 얻을 수 있는 장치다. 현재 MGO가격이 6백 달러 인데 비해 MF30은 4백20달러이기 때문에 이를 차감할 경우 t당 1백80달러(30%)를 아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 장치는 선박엔진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고 정상운영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현재까지의 연구결과를 미뤄 배출된 배기가스가 국제기준에 부합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따라서 라스팔마스 원양트롤선 27척 모두가 이를 사용할 경우 연간 71억3천 여 만원의 부담을 덜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팀장은 내년 2월까지 연구를 거듭해 각 시스템의 장점을 살려 새로운 기기를 개발할 경우 앞으로 원양참치연승과 근해트롤 및 대형기선저인망 대형선망 등에도 이 기기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연료유 개질(改質)장치를 설치하려는 어선에 대해서는 산업자원부가 지원하는 연리 2.5% 3년거지 5년상환 조건의 에너지합리화자금을 소요자금 전액을 끌어쓸 수 있도록 배려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새로 개발된 믹싱클린 히터의 크기(높이 약 2m, 가로 0.7m 세로 0.8m)를 줄여야 하고 입출항 때 경유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MF30을 80% MGO 20%를 적재해야 하는 불편이 있어 더 많은 연구가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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