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기간 산출 과학적 관리기준 설정에 적용

수산과학원 갯벌연구센터는 갯벌체험행사 관리지침 제정을 위해 해양수산부가 주최하는 지역별 워크숍을 통해 갯벌체험행사가 저서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한다. 이번 워크숍은 지난 16일 전남 목포를 시작으로 17일, 오는 22일 마산에서 마련된다.
갯벌연구센터는 갯벌체험행사에 따라 일시행사갯벌, 상시행사갯벌, 복합행사갯벌로 구분해 조사한 결과 일시행사갯벌의 경우 1mm 이상 크기 대형저서동물의 서식밀도와 생물량이 20~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간이 지날수록 영향이 더 심화되는 현상이 확인됐다. 특히 저서생물은 매우 어린시기를 갯벌의 표면 가까이에서 보내는데, 1mm 이하 크기의 갯지렁이 개체수가 훼손이 심한 곳은 그렇지 않은 곳의 12%에 불과했다.
이와 함께 상시행사갯벌은 조개줍기 또는 자연생태학습장으로 이용되는 갯벌로써 1mm 이하 크기의 갯지렁이 서식 밀도는 행사 이전의 28~35% 정도였다. 아울러 복합행사갯벌은 극기훈련장으로 이용되는 갯벌로써 1mm 이상 크기 대형저서동물의 개체수가 훈련장으로 사용하지 않는 인근갯벌에 비해 38% 에 불과 했다. 그리고 1mm 이하 크기의 갯지렁이 개체수는 53% 수준이었다.
갯벌연구센터 관계자는 "갯벌체험으로 크기가 작아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현미경적 갯벌생물들이 줄어들면 생활사의 연결고리가 끊어져 어미개체는 물론 유용한 수산생물이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갯벌연구센터는 앞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체험행사로 인해 훼손된 갯벌생태계가 자연생태계 수준으로 회복되는 기간을 알아내어 갯벌 휴식년제와 같은 제도 마련을 위한 과학적 근거자료를 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