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갯벌 난개발로 18년새 25%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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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갯벌 난개발로 18년새 25% 급감
  • 장승범
  • 승인 2005.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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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갯벌이 난개발 등으로 근래 18년동안 25%나 급감하고 2010년까지 하구습지의 30%가 훼손이 우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 이병주(이병주) 해양환경발전팀장은 최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남도 주최 2008 람사총회 성공적 유치를 위한 국제심포지엄에서 연안습지(갯벌) 보전대책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팀장의 발표문에 따르면 세계 5대 갯벌인 우리나라 서남해안 갯벌은 해양생물에게 먹이생물과 서식공간 제공, 오염물질 정화, 자연재해 저감, 해안침식 완화 등 해양생태계 유지기능 등을 담당하는 중요한 자연공간인데도 갯벌에 대한 인식 부족에 따른 국토개발정책으로 1987년 당시 3천2백5㎢(추정치)이던 전국 갯벌 면적이 18년만에 25.3%인 8백10.5㎢ 준 2천5백50㎢(6천9백90개)로 크게 감소했다.
주요 갯벌 상실 내역을 보면 경기도.인천해역에서는 영종도신공항(45㎢)과 송도신도시(16㎢), 시화지구(180㎢), 대부도.제부도 부근 간척(40㎢), 남양만 간척(60㎢) 등 3백41㎢가 없어졌다.
또 전북도 해역에서는 새만금지구간척으로 2백8㎢가, 전남도 해역에서는 영산강 Ⅲ-1지구간척(52㎢), 영산강Ⅲ-2지구간척(40㎢), 해남지구 간척(33㎢) 등 1백25㎢가 상실됐다.
충북도해역에서는 석문지구간척(38㎢)과 태안신진지구간척(15㎢), 서산A.B지구간척(77㎢) 등 1백30㎢가, 경남도.부산해역에서는 명지.녹산지구 6.5㎢가 각각 없어졌다.
특히 69개 단위갯벌 가운데 매립과 간척, 양식장 관리, 관광 이용문제 등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곳이 56건 41곳이나 되는 등 갯벌 개발압력이 높아 앞으로 갯벌 상실면적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갯벌주변지역 해안선 총 길이 1만772.35㎞ 가운데 인공해안선이 11.0%인 1천1백88.65㎞를 차지, 육지배후지와 갯벌생태계를 단절시키거나 연계성을 약화시켜 건강성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이밖에도 광업권 및 바닷모래 채취로 인한 저서생태계 파괴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옹진군의 경우 1994년부터 바닷모래 채취가 시작된뒤 어획량이 37% 감소했고 이 가운데 갑각류 어획량은 90%나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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