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 활어 판매상들 이대로는 못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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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활어 판매상들 이대로는 못살겠다
  • 김용진
  • 승인 2005.07.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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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내 수산2동에 입주한 활어 판매 상인들이 극심한 판매부진에 특단의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활어 중도매인과 판매 상인들에 따르면 활어시장이 개장 2년째를 맞고 있으나 소비자들이 몰려들지않아 개점휴업상태에서 헤어나지 못해 활어매입비와 해수구입비 등 각종 부대 자재 원가마저 건질 수 없는 실정이라고 하소연했다. 이에 따라 당초 입주한 활어판매상인 74명 가운데 13일 현재 40 명이 겨우 남았을뿐 나머지 34명은 문을 닫거나 폐업한 상태다.

게다가 사실상 활어 거래가 부진해 소속 중도매인들을 관리하는 강북수산(주)과 수협구리공판장측이 경매마저 중단하는 등 활어 도매시장이 파행 운영되고 있다. 이와 관련, 수협구리공판장 한 관계자는 “판매 상인들의 활어 구입이 없어 경매자체가 형성되지 않아 사실상 활어시장 운영을 포기한 상태”라며 “개장 초기부터 사업성이 없어 공사로부터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떠맡다시피 했으나 뚜렷한 활성화 방안이 없어 막대한 부담만 안게 됐다고”고 말했다.

이곳에 입주한 K수산 대표는 “다른 곳에서 반강제적으로 옮겨 왔으나 하루 판매금액이 3만~5만에 불과, 해수구입비와 전기료 관리비 등을 충당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라며 “더 이상 버티기도 힘들어 다른 일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관리공사측은 “활어시장 활성화를 위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전어 시식회 등 이벤트 사업을 펼쳐 시장 활성화 대안을 마련했으나 국내 경기 장기침체로 판매 열기가 되살아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입주 상인들은 정부가 막대한 자금을 들여 건립한 수산2동이 관리공사의 외면으로 도매시장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크게 불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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