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양오징어 경영혁신 급선무...강종원 인성실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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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양오징어 경영혁신 급선무...강종원 인성실업 대표
  • 장승범
  • 승인 2005.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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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원양어업은 1957년 지남호의 인도양 참치조업을 효시로 이후 약 20년 후인 1978년 동방호가 뉴질랜드 근해 수역에서 오징어 시험조업을 개시하면서 본격적인 원양 오징어어업 시대를 열었다. 이후 매년 지속적 성장을 거듭, 1990년대 초반엔 어선세력 2백20여척, 생산 24만여t의 최대 호황시기를 맞았다. 이중 가장 중추적인 어장은 포클랜드수역으로 어선세력 90여척, 15만여t을 생산해 우리나라 수산식량 단백질 공급원으로서 큰 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수산물 수출 부분에도 많은 기여를 한 바 있다. 그러나 1990년대 후반부터 국제어업 질서 재편과 어업환경변화로 완만한 하향세를 보이다가 2002년 이후 우리 주어장인 포클랜드 수역은 해황의 변화로 현재 극심한 불황이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오징어 원양어업의 당면현황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시급한 과제는 지난 수년간 생산부진에 따른 어업경영 위기다. 포클랜드 어장은 지난 수십년간 무분별한 조업과 과잉생산여파로 심각한 생태계 파괴를 불러왔고 어족 자원 감소로 2002년부터 금년도 까지 연속 4년간 최악의 어획을 보이고 있다. 2004년 우리 어선은 48척이 조업, 5천4백t을 어획하는 일종의 어업재난을 당해 정부는 긴급구조조정을 통해 19척 감척사업을 시행했고, 금년도에는 32척이 출어 척당 평균 6백t 미만으로 대다수가 손익 분기점에 못 미치는 실정으로 심각한 경영위기에 처해 있다.
또한 가공용 오징어 공급기지인 페루수역은 중국, 대만 등 무차별 어선세력 확장과 과잉생산 어가폭락으로 우리어선은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다. 국내 가공공장도 중국의 값싼 반제품을 수입하고 있어 국내시장의 경쟁력확보는 물론 수출도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다음과 같은 원양오징어업계의 생존경영 전략을 제시한다.
△대체어장 개발사업으로 생산성과 경제성이 검증된 브라질어장과 남빙양 사우스조지아 어장 등의 어장을 정부 차원의 입어교섭과 개발지원 등 산학관의 협력적 체제의 추진이 필요하다. △기존어장의 안정적인 확보와 유지관리로 지난 4년간 최악의 불황이 닥친 포클랜드어장의 자원이 회복될 것에 대비 평소 상호 신뢰와 협력관계를 돈돈히 할 필요가 있다. △또한 주요 연안국과 지속적 어업협력을 강화해 관민간 인적교류를 활성화 시켜 우리의 수산협력 외교를 굳건히 해야 한다. △노후어선의 고비용 저생산의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 현재 우리어선중 30년 이상 노후 어선이 25에 이르러 추가 구조조정을 통해 어선을 폐선하거나 초저금리를 지원해 신조대체로 유도하는 획기적 방안이 필요하다. △오징어의 다양한 제품개발과 유통구조 개선으로 판로 확대와 소비촉진을 추구해야한다. △정부차원의 지속적 자원조사사업추진과 해외어장개발 중장기 프로그램, 지원책이 모색돼야 한다. △업계 스스로 자율규제와 연안국 정책에 협력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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