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산업 생존 생산성 향상에 달려...이용준 동원산업(주)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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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산업 생존 생산성 향상에 달려...이용준 동원산업(주)사장
  • 윤창훈
  • 승인 2005.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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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한 해 동안 소비되는 참치 캔은 2억8천만 개로 이는 원어 기준, 약 10만t에 달하는 물량이다. 지난 1982년 참치 캔이 처음 출시됐을 때 7천만 원에 불과하던 시장규모가 2002년에는 2천4백억 원, 작년에는 3천억 원으로 성장했다.
아울러 횟감용 참치는 연간 1만2천t이 팔려나가고 있으며, 시장규모도 지난 2000년 6백59억원에서 지난해 8백50억 원으로 29% 커졌다. 이는 참치회의 대중화와 더불어 성인병 예방, 광우병 등 육류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웰빙 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참치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자원 감소로 인해 FOC(편의취적선)선박과 IUU(불법 비보고 비규제)어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들 선박은 국제적으로 블랙리스트를 작성, 해당 선박이 잡은 참치의 구매를 금지하고 있으며 전반적인 선박척수 감소 및 신조가 둔화되고 있는 상태다. 따라서 생산 통제로 인한 적정량이 어획되면서 장기적으론 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대만 중국 등 후발 어업국의 무분별한 선박 증척을 견제하기 위해선 주요 어업국으로서의 국제적 지위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
이에 따라 국내 참치산업이 생존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생산성 향상이 절실하다. 인공위성을 통해 플랑크톤 분포, 조류, 해저지형, 수면 고도 변화 등 조업정보를 활용하는 과학적 체계적 분석이 필요하다. 또 운항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선 선박의 어탐 이동거리는 축소하는 반면 어탐 범위와 어장의 전체 흐름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더구나 실시간으로 선박 위치를 파악하는 밀착관리가 이뤄져야 하며 조업 금지구역에서의 조업 예방 및 관리가 요구된다.
이와 함께 연안국과의 협력 및 합작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주도의 경제협력과 의료지원 사업과 더불어 민간 기업도 현지 물품 구매력을 높여 나가야 할 것이다. 또 합작사와의 공동 어로 및 어로지도는 자연히 어획물 수매와 중계 무역사업으로 확대해 나갈 수 있다. 현지 냉동 창고나 가공공장 건설 등 운영기반에 대한 투자도 뒤따라야 할 것이다.
이같이 힘들여 잡아온 참치는 제품 또는 반제품으로 임가공한 후 유통시키는 시스템을 갖춰야만 시장 다양화와 어가 변동에 따른 위험을 분산할 수 있다.
아울러 참치의 소비 증가를 위한 업계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 시장 확대를 위해선 중저가 참치 판매점 활성화, 수은 함유로 문제된 잡어류와 참치의 혼돈 예방에 적극적인 홍보가 아쉬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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