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시를 만나다

2019-06-26     한국수산경제신문

 

바다 일기


이해인


늘 푸르게 살라 한다.


수평선을 바라보며
내 굽은 마음을 곧게


흰 모래를 밟으며
내 굳은 마음을 부드럽게


바위를 바라보며
내 약한 마음을 든든하게


그리고
파도처럼 출렁이는 마음
갈매기처럼 춤추는 마음


늘 기쁘게 살라 한다.


※ 이해인 작가는…
강원 양구 출생. 1976년 시집 <민들레의 영토>로 활동. 시집 <작은 기쁨>, <작은 위로> 등. 부산가톨릭대학교 인성교양부 겸임교수, 천상병시문학상, 여성동아대상 등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