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식품산업의 푸드테크 적용방안
상태바
□수산식품산업의 푸드테크 적용방안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1.12.27 08: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체 수산물 시장 확대 추세… 산업 기반 구축 필요

푸드테크 시장 2027년까지 400조 원 시장으로 성장 전망
투자액·건수 많은 나라는 미국… 중국은 건당 투자액 높아 
산업 육성 위해 기술 개발과 제도 도압 등 환경 마련 필요

푸드테크는 식품을 의미하는 푸드(Food)와 기술을 의미하는 테크(Tech)의 합성어로, 식품의 생산과 보관, 유통, 판매 등 관련 분야의 부가가치 향상을 도모하는 기술로 정의할 수 있다.
이 용어는 2014년 푸드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대두됐으며, 이후 2015년부터 각광받기 시작했다. 푸드테크 산업의 성장을 견인하는 요인으로는 소득 증가와 도시화에 따른 소비 특성 변화, 푸드테크 분야 투자 증가, 기술 혁신 등을 꼽을 수 있다.

푸드테크 시장 현황
푸드테크 시장은 식품 안전과 생산 공정의 효율성 개선을 위해 식품 분야에 기술을 접목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2027년까지 3425억2000만 달러(약 400조2346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2020년 푸드테크 분야 투자액은 전년 대비 15.5% 증가한 271억 달러(약 31조6664억 원)로 추정되며, 이는 다시 소매 판매 부문과 이커머스, 가정 취식 등의 전방산업과 바이오테크, 바이오 에너지 및 소재 등의 후방산업으로 구분된다.
2020년 상위 15개국의 푸드테크 부문 투자액은 245억2700만 달러(약 28조6353억 원)로 전 세계 투자액 271억 달러(약 31조6664억 원)의 90.5%를 차지하고 있으며, 투자 건수로는 전 세계 기준 2707건 중 1692건(62.5%)이 상위 15개국에서 발생했다.
투자액이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으로, 2020년 기준 미국의 푸드테크 투자액은 132억 달러(약 15조4136억 원)로 집계됐으며 그다음으로 중국(17.7%), 인도(6.6%), 영국(4.1%) 순이었다. 투자 건수가 가장 많은 국가 역시 미국으로 2020년 전체 푸드테크 투자 건(2707건) 중 30.1%(815건)가 미국에서 발생했으며 뒤이어 인도(6.1%), 영국(4.9%), 캐나다(4.8%) 순이었다. 다만 투자 1건당 평균 투자액이 가장 높은 국가는 중국으로, 투자 1건당 평균 4174만 달러(약 487억 원)가 투자됐는데, 이는 전 세계 평균(1001만 달러)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수산 분야 푸드테크 적용 확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 세계 수산물 소비는 연간 3.1% 증가하는 반면에 수산물 공급량은 향후 10년 동안 연간 약 1.3%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수산물 공급 부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체 수산물은 수산업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해결함과 동시에 증가하는 수산물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체 수산물은 식물 기반 수산물과 세포 배양 수산물로 구분할 수 있다. 식물 기반 수산물은 기존 육류 소비를 식물성 육류로 전환하는 것으로 심혈관질환 발생 가능성을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증가하기 시작했다. 세포 배양 수산물은 실제 수산물에서 세포를 추출·배양해 대체 수산물을 생산하는 과정을 통해 생선 비늘과 뼈 등과 같은 부산물이 발생하지 않아 △환경오염 방지 측면 △동물성 질병 및 전염병, 향균제 내성 등과 같은 안전·보건 문제 발생 감소 △동물 복지 문제 해결 등 실제 수산물 생산 방식에 비해 다양한 이점을 지니고 있다.
대체 수산물은 증가하는 수산물 소비가 해양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며, 특히 기존의 수산물 생산 방식보다 더욱 효율적인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또한 경제가 성장하고 소득이 증가하면서 부가가치가 높고 영양성분이 풍부한 고품질 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대체 수산물 수요는 향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산 분야 푸드테크 사례
◇노비시(Novish)

식물 기반 단백질로 대체 수산물을 개발·판매하는 네덜란드 식품 제조기업이다. 일반적인 대체육과는 다르게 생선토막 튀김, 생선버거, 피시 앤 칩스 등 대체 수산물 제품을 전문으로 제조해 공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블루날루(BlueNalu)
세포 배양 기술을 통해 생선 고유의 맛과 식감을 모방한 어육을 제조하는 미국의 스타트업이다. 수산물의 근육조직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해 효소 단백질로 처리한 후 배양하며, 이후 원심분리기를 통해 세포만 분리 추출해 영양물질 혼합액과 섞어 3D 프린터를 통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세포 배양 기술을 통해 유전자 변형 없이 다양한 종의 수산제품 생산이 가능하며 미세플라스틱, 독소, 수은 등 기타 환경오염물질을 포함하지 않는다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2020년 7월 국내 식품기업 풀무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향후 수년 내 한국 시장 출시를 목표로 마케팅, 규제, 유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핀레스 푸즈(Finless Foods)
참치는 세계 소비량이 가장 많은 어종이나 양식이 어려운 품종으로 공급에 한계가 있으며 기타 어종에 비해 수은 함량이 높은 문제가 있다. 이에 핀레스 푸즈는 이러한 점에 착안해 생태계를 보존하면서도 안전한 참치 소비를 위해 세포 배양 및 식물성 재료 기반의 참치를 생산하고 있다. 현재 ‘세포 배양 참치’와 ‘식물성 참치’ 생산을 위한 기술 개발이 진행 중이며, 이르면 내년에 식물성 참치를 출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해당 업체에 따르면 식물성 참치는 레스토랑과 외식업체 등에 공급될 예정이며 세포 배양 수산물에 대한 규제 마련과 승인을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적극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오픈 밀스(Open Meals)
일본의 스타트업인 오픈 밀스는 고객 건강 정보를 사전에 파악해 맞춤형 식단을 제조하는 3D 프린팅 레스토랑 ‘초밥 싱귤러리티’의 개업을 계획하고 있다. 해당 레스토랑에 방문하고자 하는 고객이 사전에 건강진단키트를 제출하면 필요한 영양 성분을 분석해 3D프린터, 로봇 팔 등을 통해 초밥을 생산한다.


식량 문제 해소 등에 기여
배양육 등 대체식품의 개발을 통해 실제 원료인 농축수산물의 수확·도축·포획 없이도 대량생산이 가능하도록 하며, 기술이 접목된 생산환경 구축으로 생산성을 제고함으로써 향후 인구 증가에 따른 식량 부족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건강 중시,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는 소비 요구에 부합하는 제품 개발·생산으로 환경보전과 동물복지 등을 실현해 미래 세대를 위한 환경윤리를 실천할 수 있다.
수산물 제품 생산, 가공, 포장, 유통 분야의 기술 발전은 전 세계 수산물 수요 패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생산과 가공 부문에 첨단 기술이 도입되면서 다양한 제품군의 개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수산 분야의 푸드테크 도입은 주로 혁신 식품(배양육 및 식물 기반 대체 수산물) 개발과 출시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해당 시장은 제조비용 절감, 공급망의 단순화, 안정적인 생산 가능성 등의 요인으로 향후 성장 가능성이 기대되는 분야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대체 수산물은 주로 북미, 유럽, 아시아 지역의 스타트업에서 활발하게 개발되는 추세다. 
우리나라 수산식품 푸드테크 산업은 시작 단계로 산업 성장을 위한 핵심 요소인 기업과 인력이 부족하며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과 제도가 부족한 상황이다. 또한 선진국과 비교해 푸드테크 제품 생산 기술 수준이 낮으며, 기술 개발을 위한 공공·민간 부문의 연구개발 투자도 미흡한 것으로 평가된다. 미래 수산식품의 안정적인 확보와 함께 수산식품산업의 새로운 성장을 위해서는 수산식품산업 푸드테크 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지원과 관련 환경 구축이 요구된다.

<자료 제공=한국해양수산개발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