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술 도입으로 수산물 유통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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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술 도입으로 수산물 유통 혁신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1.11.15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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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술이란 ‘클라이언트 간에 오가는 거래 기록을 분산된 장부에 암호화해 공유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2025년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0%가 블록체인 기술로부터 창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우리나라 블록체인 시장 규모는 2022년 3562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수산 분야는 생산·가공, 유통, 소비, 공공 부문 등 다양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수산물 수출 부문에서도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산물 유통 부문의 블록체인 기술
수산물은 유통에 있어 신선도를 유지하는 등 식품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사항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수산물 유통에 블록체인이 도입된다면 △식품이력 데이터의 신뢰성 확보 △식품 오염 발생 시 신속한 추적 가능 △거래 효율성 제고 △사물인터넷(IoT)과 블록체인 결합 기술로 실시간 온·습도 모니터링 가능 △블록체인 기술 기반 콜드체인 제품 관리 시스템 도입 가능 등 현재의 유통 시스템에 새로운 혁신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해볼 수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수산물 유통(콜드체인) 프로세스는 크게 비즈니스 레이어, IoT 레이어, 블록체인 레이어, 서비스 레이어 등 총 4가지 단계로 나눠볼 수 있다. 참여주체 선정→정보 수집→블록체인화→시각화하는 프로세스로 이해할 수 있다.
 
국내 수산물 유통 블록체인 적용 사례
◇부산시 스마트 해양물류 플랫폼 서비스 시범사업
블록체인 기술을 수산물 유통에 도입한 사례다. 수산물 생산에서 소비까지 전 유통 과정의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범사업이다. 이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는 구매한 수산물이 유통 과정에서 적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했는지의 여부, 방사능 오염 여부, 원산지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 플랫폼은 실시간으로 유통 정보가 기록되고 있으므로 소비자의 신뢰성 제고, 유통시간 단축, 생산·유통·물류 과정에서의 업무처리 시간과 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청산바다, 생산부터 유통까지 적용
블록체인 기반 유통이력 관리를 실용화하기 위해 ‘양식전복 이력추적 시범사업’을 운영한 사례다. 블록체인화 되는 정보에는 먹이, 납품처, 출하일, 출고일, 치패 공급처, 입고처, 입고일, 수량, 수출신고번호, 출항 일자 등이 기입돼 있다. 이를 통해 수입자가 한국에서 생산된 전복을 납품받을 때까지의 일련의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어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진어묵, 원재료 이력추적 시범사업
소비자들이 제품 포장지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하면 제품의 원산지, 제조 및 유통 과정에 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사례다. 삼진어묵 제품의 원료가 대부분 동남아시아와 미국을 중심으로 수입되고 있으나, 일본에서 수입됐을 것이라는 소비자 인식을 전환하기 위해 이력 추적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이력 추적 서비스는 위·변조가 불가능해 소비자의 신뢰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블록체인 기술의 활용방안
식품 유통 과정에서의 블록체인 기술 도입은 경제적 손실을 저감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하지만 기술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한계를 고려했을 때 현재 운영되고 있는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에 대한 지속적인 검증이 필요하다. 이 밖에도 사용자를 중심으로 △블록체인 기술 도입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 △수집한 데이터에 대한 신뢰성 검증 △객관적인 디바이스를 통한 데이터 수집 등 남겨진 과제도 상당하다.
현재는 수산물 유통이력 추적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기술 시범사업을 활발하게 운영 중이나, 앞으로 디지털 무역 시대를 대비한 스마트 계약 등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수산물 수출에 있어서의 업무 효율성 증대 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료 제공=한국해양수산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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