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수산물 생산현황과 가공산업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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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수산물 생산현황과 가공산업 동향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1.11.01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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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 경쟁력 바탕으로 유럽 식품허브로 자리매김

농수산식품 대부분 선박·항공기 통해 EU 전역으로 유통
콜드체인 발달해 신선·냉동 수산물 교역 기반시설로 이용 
우리 수산식품 유럽 진출 관문으로 네덜란드 활용할 만

네덜란드는 반경 500km 이내 1억7000만 명의 소비시장에 도달할 수 있는 지리적 조건과 우수한 산업 노동력, 정부 주도의 물류산업 육성 노력 등을 바탕으로 세계 물류산업 선두 주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네덜란드 물류산업은 관련 종사자가 94만 명 이상으로, 연간 550억 유로(약 75조9995억 원) 이상의 직접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블록체인, 자율주행 등 자동화 기술을 중심으로 스마트 물류체계 혁신을 거듭하고 있으며, 물품 입고에서부터 저장, 출고까지 과정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 환적과 복합운송이 편리하다. 또한 신선 및 냉동식품이 신선도를 유지한 채 소비자에게 도달할 수 있도록 콜드체인 시장이 발달하고 있다.

수산물 생산 현황
네덜란드 수산물 생산량은 연간 46만 톤 정도로 그중에 41만 톤 이상이 어획 방식으로 생산되고 있다. 주요 어획 어종은 청어, 대구가 평균 9만 톤 이상, 대서양 전갱이가 2만7000톤으로 나타났다. 주요 양식 품종은 진주담치 생산량이 4만 톤으로 가장 많으며 메기, 굴 등이 2000톤 이상 생산되며 뒤를 잇고 있다.
연평균 성장률을 살펴보면 전체적인 수산물 생산량이 감소한 가운에 대서양 전갱이(25.9%), 양식 굴(1.8%) 생산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서양 청어(-4.3%), 청대구(-4.3%), 진주담치(-6.8%), 메기(-3.5%) 등은 생산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산물 교역구조
네덜란드는 2020년 기준 수입 33억7000만 달러, 수출 44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수입과 수출 모두 독일이 제1 대상국으로 나타났다. 네덜란드는 독일(11.2%), 벨기에(8.4%), 덴마크(6.1%), 스페인(5.2%) 등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수산물을 수입하고 있으며 독일(21.3%), 벨기에(15.7%), 프랑스(9.8%), 이탈리아(8.2%), 중국(4.6%) 등이 주요 수출국으로 나타났다.
HS 코드별 수출입 실적을 보면 네덜란드는 어류 필렛 형태의 수산물에 대한 수입과 수출이 전체의 21~2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수입의 경우 어류 가공품(20.1%), 신선냉장 어류(15.8%), 갑각류(15.3%) 등이 뒤를 잇고 있고, 수출의 경우 냉동어류(18.8%), 어류 가공품(13.5%), 갑각류(13.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對네덜란드 수출 현황
2020년 기준 네덜란드는 한국의 21번째 수출국으로 네덜란드로의 수출 실적은 연간 903만 달러, 678톤 수준으로 나타났다. 주요 수출 품목은 다랑어와 김이 각각 496만 달러, 256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으며 밀폐용기 및 냉동굴, 생선묵 등이 20만 달러 이상 수출되고 있다.


유럽 제일의 물류 거점 네덜란드
네덜란드는 국가 미래전략산업 중 하나로 물류산업을 육성하고 있으며,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인정을 받고 있다. 네덜란드는 독일, 프랑스, 영국, 베네룩스 등 주요 유럽 시장과 인접하며 반경 500km 이내 유럽 인구 1억7000만 명, 1000km 이내 2억5000만 명이 도달할 수 있는 지리적 조건을 가지고 있다. 농수산식품을 포함한 대부분의 수입품은 해상으로 수입돼 로테르담항, 스키폴공항 등을 통해 유럽연합(EU) 전역으로 유통되고 있다. 네덜란드는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주요 소비시장에 도로 운송으로 1~3일 이내, 급행 운송으로 당일 또는 그다음 날까지 도착할 수 있는 운송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항구, 공항, 고속도로, 철도, 수로, 물류 풀필먼트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복합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에 항공, 해상, 도로 운송 등 여러 가지 운송 수단을 복합적으로 활용해 운송 리드타임을 최적화하고 재고 비용을 절감시킬 수 있어 유럽 물류 허브로 적합한 조건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네덜란드는 벨기에, 독일과 같은 주요 국가들에 비해 인건비, 창고 임대료 등 물류비용이 저렴하며 물류산업 종사자들이 대부분 고학력자로 인력 전문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즉 네덜란드는 기반시설 인프라뿐만 아니라 인적 자원, 물류비용, 유연한 세관 시스템 등 다방면에서 물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콜드체인 시장 신기술 바탕으로 성장
유럽 내 주요 콜드체인 물류기업들은 대부분 네덜란드에 기반을 두고 있다. 유럽 내 콜드체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5대 기업들은 모두 네덜란드에 메인 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클루스터보어, 뉴콜드 어드밴스드 콜드 로지스틱스 등 글로벌 물류 선도기업의 본사가 자리 잡고 있다.
네덜란드 콜드체인 산업은 온도 제어, 경로 최적화, 실시간 물류 추적, 창고 및 화물관리 등에 사물인터넷(IoT), 정보통신기술(ICT), 인공지능(AI) 등 스마트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대부분 과정이 자동화돼 불필요한 시간과 비용 소모가 줄어들었으며, 리스크를 사전에 예측·차단할 수 있어 제품 공급 안정성과 효율성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콜드체인을 비롯한 네덜란드 물류산업은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어 앞으로 더욱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물류·수산물 가공산업 동반 성장
네덜란드 수산물 가공산업은 국제 무역에 초점을 두고 발전했으며 물류산업과 동반 성장하고 있다. 네덜란드에서 가공·수출되는 수산식품 원재료 중 4분의 1만이 자국 내 수산업으로 생산되며, 수입산 수산물이 나머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유로피시 국제기구에 따르면, 네덜란드는 가공 원재료가 되는 수산물 수요를 자국에서 생산하기보다 대부분 교역을 통해 충당하고 있으며, 수산물 무역의 허브 국가로 평가되고 있다. 네덜란드 내 수산물 가공수출기업은 약 400개로 조사됐다. 
네덜란드 수산물 가공산업은 매우 현대적이고 기술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주요 취급 어종은 넙치, 청어 등 어류와 새우, 홍합 및 기타 패류 등으로 계절성이나 수입산 원자재의 가용성에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덜란드 수산물 가공산업은 원재료를 수입·가공한 후 재수출하는 비중이 매우 높아 자국에서 생산되지 않으나 시장 매력도가 높은 품목을 발굴해서 수입하고자 하는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EU 내로 수출되는 팡가시우스(베트남 메기)의 40%가 네덜란드 수출·가공기업을 통해 이뤄지고 있으며, 열대 새우 품종의 재수출에 대한 네덜란드 시장 점유율은 2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네덜란드는 아프리카 메기, 틸라피아, 팡가시우스를 유럽에 처음으로 들여오기도 했을 정도로 새로운 품종에 대해 개방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산식품 무역 활성화 전망
네덜란드는 유럽 시장 진출의 관문으로 활용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주요 시장으로의 진출이 수월한 지리적 조건, 세계적인 수준의 물류산업, 다양한 수입 수산물에 대한 수요가 높은 가공산업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네덜란드가 유럽의 식품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핵심적인 이유는 신속한 행정 처리 등 통관이 용이하기 때문이며, 첨단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한 항만 및 컨테이너 터미널, 콜드체인 물류 시스템, 신선 농수산물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푸드허브 등은 네덜란드를 통한 수산식품 무역을 더욱 활성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에는 네덜란드의 수산물 가공산업은 국제 무역에 초점을 두고 발전했으며, 물류산업과 동반 성장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가공·수출되는 수산식품 원재료의 약 75%를 수입산에 의존하고 있으며, 자국에서 생산된 수산물보다 교역을 통해 거래되는 물량이 훨씬 많은 수산물 무역의 허브 국가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 수산식품도 네덜란드 시장에 관심을 기울이고, 네덜란드의 물류허브 역할을 적극 활용해 유럽 권역 소비시장을 넓히기 위한 전략이 요구된다.
<자료 제공=한국해양수산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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