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수산물 유통, 수협은 제자리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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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수산물 유통, 수협은 제자리걸음 
  • 장승범 기자
  • 승인 2021.10.25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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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남 의원 “작년 수산물 판매 실적 7239억 중 온라인 판매는 1.18%”
서삼석 의원 “수협사료 생산량과 점유율 대폭 하락… 품질 신뢰 저하”

비대면 소비가 늘어나면서 온라인 수산물 유통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수협중앙회는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다고 지적됐다.

김승남 의원(더불어민주당, 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은 지난 19일 수협중앙회 국정감사에서 통계청 ‘온라인쇼핑 동향조사’를 근거로 온라인 농수축산물 거래액은 2017년 약 2조4200억 원에서 2019년 약 3조5300억 원으로 증가했고 3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20.7%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특히 코로나19 전후를 비교하면 증가 폭이 두드러진다. 2020년 1~4월의 농수축산물 온라인쇼핑 누적 거래액은 약 1조9000억 원으로 2019년 동기(1조1500억 원) 대비 63.6% 증가했다. 

하지만 연근해 수산물 기준 수산물의 경우 수협 산지위판장을 경유하는 계통출하의 비중이 전체의 87%를 차지할 정도로 온라인 판매 비중이 매우 낮다. 

실제 지난해 기준 수협의 수산물 판매실적은 총 7239억 원으로 이 가운데 온라인 수산물 판매는 86억 원으로 1.18%에 불과했다는 것. 

수협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소비자가 위판장이나 생산지에 직접 방문하지 않더라도 캠(카메라)을 통해 촬영된 영상을 통해 택배로 바로 주문하는 ‘캠마켓’ 시스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시범사업이 끝나고 내년에는 현장 수요 부족의 사유 등으로 사업이 중단될 예정이다.

김 의원은 “온라인을 통한 수산물 유통으로 혜택을 보는 것은 어업인과 소비자”라며 “수협은 기존의 유통구조에 안주하지 말고 코로나19 등으로 변화하는 시대에 맞는 유통구조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삼석 의원(더불어민주당, 전남 영암·무안·신안)은 “수협사료가 본래의 목적에 부합하는 경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양식 배합사료 의무화가 코앞인데, 양질의 배합사료의 안정적인 공급을 비롯해 양식 어업인 소득 증대에도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배합사료 전국 총생산량은 2016년 13만6900톤에서 2020년 16만7900톤까지 증대됐으나, 수협사료의 생산량은 2만 톤에서 현재 1만7800톤까지 감소했고, 점유율 역시 2016년 14.6%에서 2020년에 10.6%까지 감소했다. 영업이익 손실을 살펴보면 경영 부진은 더 심하게 드러난다. 

2016년 12억8000만 원이던 영업이익이 2020년에는 마이너스 3300만 원으로 영업이익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와 경쟁사의 공격적 마케팅도 영향을 미쳤다고는 하지만, 전체 배합사료 총생산량이 증가한 것을 살펴보면 충분한 해명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중론이다. 

또한 최근 수협사료는 직원 퇴사 및 인사 조치로 업무 배치의 변동뿐 아니라 직원 수가 37명에 불과해, 정원(44명)에도 못 미쳐 업무 부담과 업무 누수가 지적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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