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위판장 절반이 저온·위생시설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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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위판장 절반이 저온·위생시설 없어
  • 안현선 기자
  • 승인 2021.10.25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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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온 노출된 수산물 신선도와 위생 상태 심각

국내 연근해 수산물을 위판·유통하는 수협 전국 산지위판장에 냉동·냉장·저온·위생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수산물 유통시설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이원택 의원(더불어민주당, 전북 김제시·부안군)이 지난 19일 수협중앙회의 국정감사 자료를 제출받아 검토한 결과, 수협의 산지위판장 211곳 중 98곳(46%)이 냉동·냉장·저온·위생시설이 없어 수산물이 상온에 그대로 노출돼 신선도를 담보할 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산지위판장 70%는 새나 쥐 등에 무방비로 노출돼 위생관리가 소홀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개방형 재래식 위판장을 폐쇄형 청정위판장으로 전환하는 사업인 저온위판장 전환사업은 약 2%(영광군·서천군·서귀포·목포수협, 4개소 추진), 청정위판장 건립사업은 약 1%(고흥군·여수수협, 2개소 추진)로 저온·청정위판장 사업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수산물의 생명은 신선도와 위생 상태인데, 현재의 산지위판장 시설로는 신선도와 위생관리 모두 담보할 수 없다”며 “수협중앙회와 해양수산부는 저온·청정위판장 현대화사업을 위해 중·단기적인 로드맵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산지위판장 개선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수산물을 소비할 수 있는 여건을 개선해야 수산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며 “수협중앙회는 조속히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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