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상의 수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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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상의 수산업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1.10.25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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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해양 포유류와 민물 파충류 수산제품
(1) 해양 포유류와 민물 파충류 수산제품 관련 전문용어

<조선왕조실록>의 수산동물 중 포유류와 파충류에 대한 언급은 많지 않지만 서식지에 따라서 이들을 분류하면 해양 포유류와 민물 파충류로 분류가 가능하다. 먼저 해양 포유류 중 가장 체구가 큰 고래는 ‘경’ 또는 ‘경예’로 주로 표현돼 있다. 하지만 일부 <조선왕조실록> 기록에서는 고래를 알아보지 못하고 단순히 대어로 기록한 경우도 있었다. 선사시대 유물인 반구대 암각화를 보면 고래에 대한 다양한 형상들이 있어서 우리나라에서는 오래전부터 포경이 행해져서 조선시대에도 성행했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을 보면 조선시대 포경에 대한 우리의 기대는 맞지 않는 것 같다. 또 다른 해양 포유류인 해달도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돼 있다. 그리고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민물 파충류로는 자라가 있다. 자라에 대한 <조선왕조실록>의 전문용어는 두 가지가 있으며, ‘별’과 ‘원어’이다. 이 중 주로 <조선왕조실록>에 표현된 것은 별이란 전문용어이다.

(2) 해양 포유류와 민물 파충류 수산제품 관련 전문용어의 기록
<조선왕조실록>에 나타난 해양 포유류에 대한 전문용어의 기록 빈도를 살펴보면 세 가지 전문용어 중에서 ‘경예’가 일반 실록에 총 68회 기록돼 있어서 가장 빈도가 높았다. 하지만 고래에 대한 기록 빈도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해양 포유류로서의 고래에 대한 기록보다는 비유적으로 괴수 등의 나쁜 뜻으로 고래가 많이 기록돼 있다. 경으로 표현된 경우도 ‘경투하사’ 또는 ‘경투하망’이라는 사자성어 표현에 주로 사용됐다. 수산업 관점에서 고래를 지칭하는 경예 표현은 일반 실록에서 2회만 확인됐다. 고래를 알아보지 못하고 대어로 표현된 경우도 일반 실록에 2회나 있다. 그리고 해달도 일반 실록에 2회 기록돼 있다. 하지만 부산물인 해달피에 대한 기록은 17회나 기록돼 있어서 해달의 주요 활용품은 껍질이었음을 알 수 있다.
<조선왕조실록>에 자라라는 민물 파충류에 대한 기록은 별 혹은 원어로 기록됐으나 주로 별로 기록됐다. 별로 기록된 경우는 <조선왕조실록>의 33곳에서 발견됐으며, 이 중 한 곳은 <세종실록지리지>에서이다. 그리고 원어는 일반 실록에 1회 기록돼 있을 뿐이다.

(3) 해양 포유류와 민물 파충류 관련 기록의 토의 목적
<조선왕조실록>에서 해양 포유류와 민물 파충류를 주요 논의 대상으로 한 기록은 많지 않다. 해양 포유류에 대한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은 총 6회가 있다. 6회의 해양 포유류 기록 중에서 토의 목적이 입어인 기록이 가장 높은 기록 빈도를 나타냈다. 입어는 모두 타국 어선들이 우리나라 연안에서 포경을 위해 모여 들면서 논의된 기록들로서 3회의 기록이 있다. 다음으로 보고, 군자, 행정이 각각 1회씩 토의 목적이 됐다. 해양 포유류에 대한 6회 기록은 모두 고래에 관한 기록들이다.

3. 소금 수산제품
1) 소금 수산제품 관련 전문용어

<조선왕조실록>에 나타난 소금의 전문용어들은 체계적으로 분류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대부분의 소금 관련 전문용어들은 특정 기준에 의해 동일 집단으로 분류될 수 있다.

<자료 제공=수협중앙회 수산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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