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수산물 조사 가격 부정확해 신뢰도 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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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수산물 조사 가격 부정확해 신뢰도 금가”
  • 안현선 기자
  • 승인 2021.10.18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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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물가 점검회의서 통계자료 정확지 않아 인용 안 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체감하는 물가 상황 반영할 수 있어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수산물 조사 가격이 소비자 체감 물가 상황을 반영하지 못해 가격조사 체계의 신뢰도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선교 의원(국민의힘, 경기 여주·양평)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 추석을 앞두고 해수부가 수산물 물가를 발표하면서 aT가 조사한 통계자료가 정확하지 않다는 이유로 인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문제점은 해수부가 지난 8~9월 수산물 추석 물가 집중 관리를 위해 3차례 개최한 ‘물가 점검 민관협의체’에서 드러났다.

김선교 의원은 “당시 수산물 물가 점검회의에서 aT의 조사 가격이 생산자와 소비자 체감 물가 상황을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지적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aT는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원양산과 수입산 냉동오징어를 함께 찾고 있지만 연근해산과 국산 품종만 가격 조사에 반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추석을 앞두고 aT가 지난 8월 조사한 오징어 가격은 전년 대비 18.9% 오른 것으로 나타났지만 통계청 데이터는 0.8%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명태의 경우는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절단동태 등은 반영하지 않고 원물 1마리만 조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추석 참조기 가격(대형마트 기준)도 aT 데이터(9월 14일 조사)는 전년 대비 12.7% 올랐지만,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조사(9월 13~14일) 가격은 28.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큰 차이를 보였다.

김 의원은 “이처럼 aT가 조사한 품종과 규격이 한정적이다 보니 공신력을 가진 정부기관 간에도 가격이 불일치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정확한 가격 정보는 농수산물 수급 조절을 위한 가장 기초적인 자료일 뿐만 아니라 가격 안정대책 추진을 위한 중요한 정책 자료인 만큼 생산자와 소비자가 체감하는 물가 상황을 반영할 수 있도록 aT의 가격 조사 품목과 규격 등에 대한 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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