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상의 수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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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상의 수산업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1.10.18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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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패류 수산제품 관련 기록의 토의 목적
패류에 대한 논의가 주요 대상이 된 일반 실록의 기록은 4회로 많지 않다. 그리고 패류의 토의 목적도 모두 패류 진상과 관련해서였다. 4회 기록 중 3회는 모두 전복이 진상 대상으로 거론됐다. 그리고 1회의 기록에서는 꼬막을 나타내는 강요주가 논의의 대상이었다.
이상과 같이 패류에 관한 토의 기록 빈도는 일반 실록에 많지 않다. 하지만 패류의 산지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세종실록지리지>에는 기록이 많다. 따라서 어류, 해조류 등의 수산제품에서와 같이 패류의 진상을 위한 산출 지역의 정보는 <세종실록지리지>를 통해 상세히 파악했다. 하지만 이의 활용에 관한 논의는 조정에서 많이 하지 않았다.

3) 갑각류 수산제품
(1) 갑각류 수산제품 관련 전문용어

<세종실록지리지>에 갑각류에 대한 기록은 주로 게와 새우에 국한돼 있다. 이 중 새우류를 나타내는 전문용어들이 갖는 특징은 새우를 의미하는 ‘하(蝦)’란 글자에 수식어가 붙어서 다양한 새우의 종류를 나타낸다는 것이다. 따라서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새우 명칭은 한자의 발음을 빌려서 표기한 군두목 명칭은 없으며, 모두 뜻을 빌려서 만들어진 전문용어들이다.
또한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게의 명칭도 새우 명칭에서와 같이 모두 ‘해(蟹)’라는 게를 의미하는 용어에 다른 수식어가 붙어서 만들어져다. 예를 들면 생해, 자해, 청해 등이 일반적인 게의 표현어인 ‘해’에 여러 수식어가 붙은 게의 전문용어이다.

(2) 갑각류 수산제품 관련 전문용어의 기록
<조선왕조실록>에 나타난 갑각류 관련 전문용어의 기록 빈도를 보면, 새우의 경우에는 대하가 가장 높은 빈도를 보였다. 대하는 일반 실록에만 6회, <세종실록지리지>에 21회 기록돼 있다. 백하는 일반 실록에 2회, <세종실록지리지>에 7회 기록됐다. 그리고 자하는 일반 실록에는 1회, <세종실록지리지>에는 3회 기록돼 있었다. 새우를 표기하는 일반 전문용어인 ‘하’는 일반 실록에서만 18회 기록돼 있었다.
게에 대한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에서는 생해 혹은 해란 전문용어가 가장 기록 빈도가 높았다. 생해 혹은 해는 일반 실록에는 48회, <세종실록지리지>에는 1회 기록돼 있다.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게의 다른 표현어로는 게의 세부 종류를 나타내는 자해가 일반 실록에 3회, 청해가 일반 실록과 <세종실록지리지>에 각각 1회씩 기록돼 있었다.

(3) 갑각류 수산제품 관련 기록의 토의 목적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에서는 갑각류 기록도 어류, 해조류, 패류 등의 경우와 같이 많지 않다. 갑각류가 주요 논의 대상이 된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은 총 3회다. 3회 기록 모두가 게라는 갑각류가 주요 토의 대상이 됐다. 3회 기록 중 2회는 게의 진상 문제가 토의 목적이 됐다. 그리고 또 1회의 기록은 의례가 토의 목적이 돼 게에 대한 논의를 한 기록이다.
전문용어의 기록 빈도에 나타난 바와 같이 게보다는 새우에 관한 기록 빈도가 조금 높았다. 이러한 기록 빈도 특징은 토의 목적별 빈도수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 게보다는 새우와 관련된 기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제공=수협중앙회 수산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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