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유해어종 ‘강준치’ 통발 미끼로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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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유해어종 ‘강준치’ 통발 미끼로 활용
  • 안현선 기자
  • 승인 2021.10.0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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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연근해 통발 어업인에게 무상 제공

내수면 생태계를 교란하는 대표 유해 어종인 ‘강준치’를 통발의 미끼로 활용하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충남도는 충북 충주시와의 협의를 통해 강준치 1톤을 무상으로 확보하고 ‘강준치 통발 미끼 활용 사업’을 실시한다고 지난달 27일 밝혔다. 이번 협의는 충남도내 강준치 수매사업 종료에 따라 추진됐다. 충남도는 이번에 확보한 강준치를 통발 미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직접 운송이 가능한 도내 연근해 통발 어업인에게 무상 제공하기로 했다.

하천과 호수에 서식하는 강준치는 떼를 지어 다니며 작은 물고기를 먹어 치우는 상위 포식 어종이다. 비린내가 심하고 잔가시가 많아 식용으로 쓰이지 않는 내수면의 대표 유해 어종이다.

강준치는 특히 포식력과 번식력이 강해 개체 수를 조절하지 않으면 내수면 생태계가 교란된다. 이 때문에 전국 지자체가 매년 수매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충남과 충북, 경남에서만 한 해 수매 물량이 310톤에 달한다.

각 지자체는 그동안 수매한 물량 대부분을 사료·액비 제조용으로 무상 처리하거나 음식물처리장에서 1kg당 200원 정도의 사업비를 들여 폐기해왔다.

충남도는 강준치 활용방안을 찾기 위해 지난 4월 수매사업으로 확보한 강준치 일부를 고등어, 정어리의 대체 미끼로 활용하는 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기존에 고등어를 미끼로 사용한 통발과 강준치를 미끼로 사용한 통발에서 민꽃게가 비슷한 수준으로 잡히는 성과를 거뒀다.

충남도는 강준치를 통발 미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전국의 유통망을 확보할 예정이다. 강준치 보급량을 늘리면 연근해 통발 어선의 미끼 비용 부담을 대폭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충남도 조원갑 해양수산국장은 “생태계 교란 어종으로 버려지던 강준치를 통발 미끼로 활용한다면 내수면 생태계는 물론 고등어와 정어리 등의 어족자원을 보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통발 어업인의 미끼 구입 비용 부담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장 모니터링을 통해 개선책과 사업 확대방안을 찾고, 강준치 미끼를 안정적으로 보급할 수 있는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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