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경제 초대석] 김진균 Sh수협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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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경제 초대석] 김진균 Sh수협은행장
  • 장승범 기자
  • 승인 2021.10.0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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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강화와 Sh수협은행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집중”

세전당기순이익 8월 말 기준 전년 동기보다 299억 늘어 2139억
수협은행의 강점 살려 여신 경쟁력 확보하고 양호한 건전성 유지
코로나19 여파 어업인을 위해 8월까지 3516억 원 직간접적 지원

Sh수협은행의 세전당기순이익이 지난 8월 말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99억 원이 증가한 2139억 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영 환경이 좋지 않지만 자산 규모와 여신건전성 등 경영 전반에 양호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내부 출신 은행장으로 지난해 11월 취임해 수협은행을 이끌고 있는 김진균 행장에게 은행 경영 전반에 대한 질문을 했다. 다음은 일문 일답.

-올해 수협은행 실적은 어떻습니까.
△먼저 성장성 측면에서 8월 말 기준으로 총자산은 전년 말 대비 3조1000여억 원 증가한 55조7000억 원을 넘어섰고, 원화대출금은 1조7000여억 원이 늘어 36조6000여억 원을 달성했습니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코로나19에 따른 추가충당금(이자 유예 차주 부실위험 선제 대응) 적립에도 불구하고, 세전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99억 원 증가한 2139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은행의 대표적인 건전성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 말 대비 0.02%포인트 하락한 0.46%로 경쟁은행들과 비교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실적은 순이자마진율(NIM) 개선, 조직 전반의 생산성 증대 등 여러 노력들이 성과를 발휘한 덕분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순이자마진율(NIM)은 1.51%로 지난 2020년 12월 말 기준 0.09%포인트 상승, 예대금리차는 1.76%로 전년 말 대비 0.11%포인트 올랐습니다. 이는 저비용성 예수금 규모의 증대, 조달비용 감축을 위한 거래처 다변화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의 결과입니다.
하반기에도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금융업 전반에 성장의 제약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고 내수경제가 활성화된다면 은행업이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올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협은행은 이러한 경기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순이자마진율 관리, 자금 조달구조 다변화 등을 통해 안정적 수익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신규 고객 확보, 신사업 발굴에도 박차를 가해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수익성 강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습니까.
△은행의 가장 큰 수익원이 예대마진인 만큼 수익성 강화를 위해 예금과 대출의 질적 성장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자금 조달 구조 다변화 전략을 통해 2조4000억 원가량의 기업예금을 순증하는 성과를 이뤄냈으며, 경쟁력 있는 대출금리 제공의 근간인 저비용성 예금 중점적 확대를 통해 조달비용 효율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여신 분야에서도 정부정책에 맞춘 가계대출 상품과 ‘Sh소호대출’과 같은 기업대출 상품을 적극적으로 마케팅해 무차별적인 자산 증대가 아닌 수협은행만의 강점을 살린 여신 경쟁력을 확보하고, 더욱 양호한 수준의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고객과 고객자산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예금상품은 물론 펀드, 신탁, 보험 등 대체상품을 통한 저금리 시대의 고객 니즈를 충족시켜드릴 수 있도록 최적의 자산관리(WM) 역량 개발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수산해양정책자금 지원, 고객 편의성 증대를 위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에 최선을 다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수협은행을 만들겠습니다.


-수협은행이 확장하려면 고객기반 확대가 중요한데 이에 대한 방안은 무엇입니까.
△수협은행은 일반 시중은행과 동일한 1금융권 은행이지만, 특수은행이라는 이미지가 강해서 아직도 ‘어업인들이 이용하는 은행’으로 오해하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인식 개선을 위해 수협은행은 그동안 꾸준히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은행’이라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 노력을 펼쳐왔으며, 이와 함께 미래 우리나라의 주역으로 성장할 M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디지털과 모바일에 익숙한 MZ세대를 사로잡기 위해서는 다양한 모바일 플랫폼 개발과 ‘고객경험’ 강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핵심은 모바일을 통해 ‘재미있고, 빠르고, 편리하고, 안전한 거래’를 직접 체감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가미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사용자 눈높이에 맞춘 비대면 상품과 가입 절차 간소화 등 서비스 혁신 노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고객기반 확대를 위한 수협은행만의 강점과 전략은 수협은행이 수협중앙회의 자회사로 같은 브랜드를 사용하는 중앙회, 조합들과 적극적으로 협업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수협은행 브랜드만 본다면 현재 영업점이 130개에 불과하지만 전국의 수협 회원조합 브랜드와 합쳐보면 영업점 수는 무려 630여 개에 달할 만큼 커집니다. 이는 시중은행의 영업점 수준과 별반 차이가 없는 규모입니다.
따라서 전국 630개 수협 공동체가 힘을 합쳐 공동마케팅을 펼쳐나간다면 고객기반 증대는 물론 기존 고객에 대한 지원에도 빈틈이 없을 것입니다. 
수협은행은 현재 이러한 전략을 구체화해 수협중앙회와‘수협은행-상호금융(일선 조합) 상생발전협의회’를 구성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직원들과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1월이면 취임 1주년을 맞는데 조직 운영방안에 대한 생각은 어떻습니까.
△모든 업무의 시작은 고객의 입장에서, 혹은 소비자의 이익 관점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소비자의 이익이 곧 은행의 이익’입니다. 또한 내부통제 관점에서 정도(正道)를 지켜야 합니다. ‘명성을 쌓는 데는 20년이 걸리지만, 그것을 잃는 데는 5분도 걸리지 않는다’는 말도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원칙 아래 조직 운영에서도 효율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고객중심영업’이라는 본질적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단순·반복 업무를 간소화하고, 수시로 비생산적인 요소를 찾아 과감히 제거하고 있습니다. 
조직을 운영하면서 또 하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인재(人才) 양성입니다.
우수인재를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내부공모제도를 적극 활용해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한편, 직원들의 자기개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학습조직 및 동호회, 네트워크 형성 등을 위한 비용 지원을 하는 등 직원 역량 강화에 최우선적인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기업문화 측면에서는 임직원 상호 간 존중을 통해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어나가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MZ세대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이들이 기대하는 좋은 직장의 모습은 ‘즐겁게 일하고, 함께 미래를 꿈꾸며, 일한 만큼 공정한 보상이 뒤따르는 회사’라고 말합니다. 
저는 은행장으로서 이러한 직원들의 기대가 실현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해 직원들이 스스로 성장하고 발전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어업인을 위한 지원사항은 어떻습니까.
△수협은행은 협동조합은행으로서 본연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수산정책자금 4조508억 원, 수산해양일반자금 9987억 원을 공급한 바 있으며, 일선 조합에도 어업인을 위한 정책자금 대출재원 2조9263억 원을 제공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업인을 위해서 8월까지 총 3516억 원을 지원하는 등 직간접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수산업경영인육성자금 등 5개 자금의 상환을 1년간 유예하는 한편, 어업 경영과 원양어업경영자금 등에 대해서도 0.5~1.0%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실시해 어업인의 경영 부담을 완화하고 있습니다.
또 긴급경영안정자금 170억 원을 신규대출 자금으로 편성해 유연성을 확보했으며, 어업경영자금 3억 원 이상 고액사용자 회수 유예 등 제도 개선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올여름 괭생이모자반, 집중호우, 고수온, 태풍 등의 자연재해 피해를 본 어업인(1000여 가구)을 위해 긴급경영안정자금 29억 원, 피해복구지원금 약 68억 원을 마련해 복구자금으로 지원한 바 있습니다. 
아직까지 코로나 팬데믹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수협은행은 어업인의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해 정책금융 공급규모 확대와 신속한 지원에 더욱 노력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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