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장어 적체 물량 아직도 많다
상태바
뱀장어 적체 물량 아직도 많다
  • 안현선 기자
  • 승인 2021.09.22 20: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년 이상 크기 지난해보다 51% 많은 7745만 마리
출하량 줄었지만 수요도 감소해 산지가격 약보합세
실뱀장어 누적 입식량 9065kg… 전년 대비 36%↓

뱀장어 물량 적체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올 8월 말 기준 뱀장어 양성물량은 전월 대비 3.4% 감소한 1억1766만 마리로 지난해 동월보다 8.9% 적었으나, 1년 이상 크기는 여전히 물량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이상 크기 뱀장어의 양성물량은 지난해 및 평년 대비 각각 51.0%, 41.2% 많은 7745만 마리였다.

8월에 이어 9월에도 뱀장어 출하량은 줄어들 전망이어서 1년 이상 크기의 물량 적체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8월 뱀장어 출하량은 말복(8월 10일) 이후 보양식 수요가 줄면서 출하가 감소해 전월 대비 19.0% 줄어든 1599톤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모든 지역의 출하량이 전월보다 줄어들었는데, 특히 전북지역의 출하 감소폭이 컸고 전남지역도 16.4% 줄었다. 센터는 9월 출하량 역시 8월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보양식 수요가 줄고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다만 10월에는 행락철 수요 등으로 9월보다 출하량이 소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출하량이 줄었지만, 수요 또한 감소해 뱀장어 산지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8월 산지가격은 전월과 비슷한 kg당(3마리 기준) 2만6800원에 형성됐다. 이 가격은 지난해 및 평년보다 각각 27.2%, 12.1% 낮은 수준이었다. 9월 산지가격도 약보합세로 전망됐다. 

2021년산 실뱀장어 누적 입식량은 올 8월 기준 9065kg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6.0% 적었으며, 평년에 비해서도 16.9% 낮은 수치였다. 품종별로 보면 극동산의 누적 수입량은 실뱀장어 채포 부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9.7% 적은 8141kg이었으나, 기타품종은 41.7% 많은 924kg이었다. 8월에는 일반적으로 입식이 감소하는 시기이나, 올해는 전월보다 증가한 220kg이었다. 이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극동산 실뱀장어 채포 부진에 따라 대체종인 기타품종의 입식 수요기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8월 뱀장어 수입량은 말복 이후 보양식 수요 등이 줄면서 전월보다 17.9% 감소한 753톤이었으며, 지난해 동월보다도 11.7% 적었다. 제품 형태별로 보면 활뱀장어는 전월 및 지난해 대비 각각 15.3%, 56.5% 적었다. 기타제품은 전월보다 18.6% 감소했으나 지난해보다는 26.5% 많았다. 8월까지의 누적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8% 적은 4692톤이었으나, 평년보다는 48.9%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