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수산물 수출 평가 및 2021년 전망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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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수산물 수출 평가 및 2021년 전망①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1.09.13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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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불확실성에도 수산물 수출 평년 수준 웃돌아

2020년 수출 전년 대비 7.4% 감소한 23억2000만 달러
전통적 주요 수출국은 수출액 줄었으나 신흥국은 호조세

2020년 우리나라 수산물 수출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유통·물류 제약, 소비 위축 등 수출 장애요인이 연중 지속되면서 지난해 대비 7.4% 감소한 수출 실적 감소세를 나타냈으나, 상반기 위축된 수출이 하반기에 회복되면서 최근 5년 수출액(22억5000만 달러)을 웃도는 23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21년은 2020년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 경제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계속되는 미·중 무역 분쟁, 코로나19 장기화 등의 이슈는 세계경제 성장에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최근 2020년 수산물 수출 평가 및 2020년 전망에 대해 분석한 자료를 4회에 걸쳐 게재한다.

2020년 국가·권역별 수출 동향
2020년 우리나라 수산물 수출을 살펴보면 일본, 중국, 태국 등으로의 수출은 감소한 가운데 미국, 홍콩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권역별로는 태국, 베트남을 중심으로 아세안 수출이 5.2% 감소했으며 스페인으로의 수출은 증가했으나 프랑스 등을 중심으로 감소하면서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도 소폭 감소(0.7%↓)했다.

◇일본-참치·붕장어·전복 수출 감소
전갱이, 바지락, 볼락 등의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참치, 붕장어, 전복 등 주요 품목 수출이 감소하면서 전체 수출은 전년 대비 9.8% 감소한 6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바지락 수출은 중국산 대체시기를 맞아 증가했으나, 참치는 수출구조 변화에 따른 냉동펠릿(참다랑어) 수출 감소 여파로 전체 수출이 감소했다.

◇중국-게·삼치·김 수출 줄어
해삼, 청어, 꽃게 등의 수출이 증가했지만 게, 삼치, 김 등의 수출이 줄어 전체 수출은 전년 대비 15.3% 감소한 4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해삼, 꽃게 수출은 중국 내 수요 증가에 따라 늘었고, 청어는 유럽지역 재수출용 중심으로 증가했으나 게, 김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감소로, 삼치의 경우 현지 생산 부진에 따른 가공용 냉동 삼치 수출 감소로 전체 수출 물량은 줄었다.  

◇미국-김·오징어 수출 증가
주요 품목인 이빨고기, 게, 굴 등의 수출 감소에도 김, 오징어 등의 수출 증가로 전체 수출은 전년 대비 6.7% 증가한 3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김 수출은 가공품에 대한 수요 증가로 조미김 중심의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빨고기의 경우 기존 소비 심리 위축과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감소에 이어 수출 단가 하락세까지 지속되면서 수출이 줄었다.

◇태국-원료용 김, 참치 수출 줄어
연어, 오징어, 정어리 등의 수출은 늘고 주력 수출 품목인 원료용 김과 참치 수출은 줄어 전체 수출은 전년 대비 14.8% 감소한 1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김 수출은 중국 내 수요 위축에 따른 원료용 마른 김의 수요 감소로 수출 감소세를 보였으며, 참치의 경우 가공용 참치(가다랑어)의 생산 부진으로 수출이 줄었다.

◇베트남-삼치·오징어 등 수출 감소
참치, 김, 전복 등의 수출이 호조를 보였으나 삼치, 오징어, 어란 등의 수출 감소로 전체 수출은 전년 대비 4.0% 감소한 1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김 수출은 현지 시장 성장에 따른 조미김 수요가 늘어 증가세를 나타냈으나, 삼치의 경우 전년 베트남으로 대체됐던 가공용 삼치 수출 물량이 기존 수출 대상국인 중국으로 돌아가면서 감소했다.

◇아세안-참치·김 수출 줄어
태국, 베트남 등으로 정어리, 연어, 넙치 등의 품목이 수출 성장세를 보였으나 참치, 김 등의 주요 품목의 수출 감소로 전체 수출은 전년 대비 5.2% 감소한 4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정어리 수출은 수입품 재수출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를 보였으나, 참치의 경우 수출 구조 변화 및 가다랑어 생산 감소 문제로 수출이 줄었다.

◇EU-대구·게살·청어 수출 감소
주요 수출 품목인 참치를 비롯한 김, 오징어 등의 수출이 증가했지만 대구, 게살, 청어 등의 수출이 감소하면서 전체 수출은 전년 대비 0.7% 감소한 1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참치 수출의 경우 스페인 중심의 황다랑어 수요 증가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으며, 대구 수출은 러시아산 대구 생산 호황 및 수요 불안전으로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품목별 동향
상위 10개 품목의 수출을 살펴보면 김, 어묵, 바지락 수출은 전년 대비 증가한 반면에 참치, 게, 굴, 대구, 전복, 넙치, 미역 수출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바지락의 경우 전년 대비 27.2%로 비교적 높은 증가세를 보였으나 게와 넙치의 경우 각각 21.4%, 21.6%로 감소세를 보였다.

◇김-수출 물량 줄었으나 가격 상승
2020년과 마찬가지로 수출 1위 품목으로 나타났으며, 수출 물량은 감소했으나 수출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출액은 전년 대비 3.8% 증가한 6억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김의 주력 수출국인 태국, 중국으로의 수출이 코로나19 영향으로 감소했으며 미국과 러시아, 필리핀 등 김 수출 신흥국을 중심으로 수출 호조세를 보이며 전체 수출은 증가세를 보였다.
세부 품목별로는 마른김은 수출이 감소했으나 조미김의 수출 가격 상승으로 전체 수출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미김은 간편식 수요 증가에 따라 주요 수출국인 미주지역(미국, 캐나다)과 호주 등 신흥국으로의 수출 호조세를 보였으나 마른김은 태국, 중국 등 주요 수출국의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 등으로 수출이 줄었다.

◇참치-외식 수요 줄어 수출 감소
참치 수출은 외식용 참치 수요 감소와 수출 구조 변화, 가다랑어 생산 감소 등으로 전년 대비 7.6% 감소한 5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원료용 참치의 경우 가다랑어 생산이 감소한 가운데 연말 황다랑어 생산이 증가하면서 스페인, 베트남을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소비용 참치의 경우 일본과 유럽연합(EU)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영향으로 수출 구조 변화와 이에 따른 대일본 냉동필렛(참다랑어) 수출 감소 및 코로나19에 따른 외식 소비 감소 여파로 전체 수출은 감소했다.

◇게-중화권 행사 줄어 수출 감소
2020년 게 수출은 코로나19에 따른 고급 외식 수요 감소로 최대 게 수출국인 중국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21.4% 감소한 1억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수출국인 중국, 홍콩, 대만의 중화권 국가에서 행사 시즌을 중심으로 소비됐던 게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행사가 취소되고 외식이 감소하면서 수입품 재수출 및 일반 수출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굴-냉동 굴 수출 줄어들어
2020년 굴 수출은 노로바이러스 발생 등의 이슈가 지속되는 가운데 컨테이너 확보, 물류 운임 상승, 환율 변동 등의 영향을 받으면서 전년 대비 6.8% 감소한 7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굴 수출의 주요 품목인 냉동 굴 수출에서 일본과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76.1%로 두 국가에 집중돼 있다. 일본과 태국이 증가한 반면에 미국, 중국, 홍콩이 크게 감소해 냉동 굴 수출이 전체적으로 감소했다. 밀폐용기 굴 수출은 일본으로의 수출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최대 수출국인 미국으로의 수출이 늘어나 전체 수출량이 증가했다.

<자료 제공=한국해양수산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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